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기승, 작년보다 60% 가까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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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 층에서 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에 따르면, 최근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최근 4주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유아 환자가 전체의 30%,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비상

특히 지난 11월 5주차(48주, 11.23.~11.29.) 신고된 환자 수는 1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명) 대비 58.8%나 폭증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0세부터 6세 사이의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9%에 달해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 등 관련 시설의 위생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철과 초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어패류 등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며, 감염된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비말 등을 통한 사람 간 전파력도 매우 강하다.


한 번 걸렸어도 안심 금물, 재감염 가능성 높아

감염 시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백신이 없고, 감염 후 면역 유지 기간이 최대 18개월로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며,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증상 사라져도 '48시간' 격리 권고, 소독은 락스로

만약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48시간까지는 등원이나 등교,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한 공간이나 화장실, 구토물 등은 시판용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를 희석해 소독해야 하며, 구토물을 치울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 비말 감염을 막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의 등원을 자제시키고 환자가 사용한 공간을 철저히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관리 수칙

  • 올바른 손 씻기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 안전한 음식 섭취 : 음식은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채소·과일은 세척 또는 껍질 벗겨 먹기
  • 위생적 조리 : 칼·도마 소독 및 구분 사용, 조리도구 열탕 소독
  • 환자 관리 : 증상 소실 후 48시간까지 등원·출근 제한, 생활 공간 분리
  • 환경 소독 : 환자 발생 시 가정용 락스 희석액(물 39: 락스 1)으로 주변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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