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2025 KeSPA컵 첫 우승… 페이즈 MVP 활약
2025년 12월 15일 e스포츠 명가 T1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KeSPA컵(케스파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T1은 지난 14일 열린 '2025 LoL KeSPA컵'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HLE)를 세트 스코어 3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T1은 2015년 대회 창설 이후 10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쓰며 2026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징크스 깬 T1, 풀세트 접전 끝 우승이날 경기는 2026년 시즌을 앞두고 양 팀의 전력을 미리 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임에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T1은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손쉽게 우승을 확정 짓는 듯했다.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날카로운 동선과 이적생 '페이즈' 김수환의 압도적인 화력이 돋보였다.그러나 3세트부터 한화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화생명은 3, 4세트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제카' 김건우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T1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승부의 향방이 갈린 마지막 5세트, T1은 초반부터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상대 넥서스를 파괴,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적생 '페이즈'의 화려한 신고식이번 대회의 최대 수확은 단연 바텀 라인의 파괴력이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T1에 합류한 '페이즈' 김수환은 결승전 내내 맹활약하며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기존 T1의 바텀 듀오였던 '구마유시' 이민형이 팀을 떠나고 그 자리를 메운 페이즈는 우려를 불식시키듯 '케리아' 류민석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즈의 영입으로 T1의 공격 옵션이 더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탑 라이너로 합류한 '도란' 최현준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첫 우승에 일조했다.[출처 : T1lol 공식 인스타그램]2026 시즌 '왕조 재건' 시동T1은 그동안 '월즈(롤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독 KeSPA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성골 유스'와 '슈퍼 크랙'의 조화가 이뤄낸 결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이벤트 매치를 넘어 T1의 로스터 변화가 성공적임을 증명한 무대"라며 "2026년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에서도 T1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