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 떨어지면 아보카도 주의… 칼륨·약물 상호작용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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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칼륨을 잘 못 걸러내면 고칼륨혈증 위험
아보카도는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되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장이 칼륨 배출을 충분히 못 하면 혈중 칼륨이 높아져 심장 리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아보카도는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분류된다.
슈퍼푸드도 예외 없다… 핵심은 칼륨 처리 능력
신장은 몸속 전해질(칼륨 등) 농도를 일정 범위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고칼륨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혈중 칼륨이 높아질 때 느린맥, 심실성 빈맥·심실세동, 심장정지, 호흡부전 등 위험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의학 논문들도 고칼륨혈증을 “급성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대사 이상”으로 보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신장질환을 꼽는다. 식이 섭취 증가나 일부 약물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건강식’이라도 개인 상태에 따라 계산이 달라진다.
100g에 720mg… 아보카도는 왜 고칼륨인가
아보카도에 100g당 칼륨 720mg이 들어 있어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피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사에서 바나나·참외·수박 등과 비교해도 칼륨 밀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신장 관련 기관도 분류는 비슷하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은 아보카도를 고칼륨 식품(high potassium food) 으로 소개하면서도, “단계와 혈액검사 수치에 따라 필요한 제한 수준이 달라진다”고 안내한다. NKF 기준으로 아보카도 1회 섭취량(1/3개)에 칼륨이 약 250mg 포함된다고 제시한다.
즉 ‘아보카도 금지/허용’의 답은 한 줄이 아니라, 신장 기능 단계·최근 혈중 칼륨 수치·하루 전체 식단의 칼륨 총량에서 결정된다는 얘기다.
'무조건 끊어라'보다 현실적인 기준 : 수치가 높을 때만 줄이는 경우도
NKF는 초기 단계의 신장질환이나 이식 후에는 칼륨을 항상 제한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혈액검사에서 칼륨이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고칼륨 식품을 줄이도록 권고한다. 같은 아보카도라도 누군가에겐 “양 조절하며 포함 가능”, 다른 누군가에겐 “잠시 중단이 안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KDIGO(국제 신장질환 가이드라인 그룹) 자료에서도 칼륨 제한은 급성 고칼륨혈증 치료에 유효한 전략이지만, 만성적으로 ‘일괄 제한’만 하는 접근은 칼륨 많은 식단의 잠재적 이점을 놓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함께 언급된다.
신장 이슈만이 아니다… 약·알레르기까지 아보카도 체크리스트
아보카도를 조심해야 할 유형은 신장 기능 저하 외에도 더 있다.
▪️와파린 등 항응고제 복용 중 : 아보카도에는 비타민K가 들어 있어, 와파린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도 와파린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비타민K 함량이 높은 식품 예시에 아보카도를 포함하며, “완전 배제”보다는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원칙을 강조한다.
▪️MAOI(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 계열 항우울제 복용 중 : MAOI는 티라민 분해를 막아, 고티라민 식품 섭취 시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메이오클리닉이 설명한다. 과거 사례 보고에서는 아보카도 섭취 후 MAOI 복용자에게 고혈압성 위기가 나타난 경우도 기록돼 있다.
▪️라텍스 알레르기 :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 30~50%에서 특정 과일·채소(아보카도, 바나나, 키위 등)에 교차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 알레르기·천식 관련 단체 자료에 나오며, 섭취·접촉·냄새로도 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결론
아보카도는 영양 밀도가 높지만, “누구에게나 무조건 좋은 음식”은 아니다. 특히 신장 기능 저하로 칼륨 조절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특정 약물(와파린·MAOI 등) 복용 중인 경우에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보다 혈액검사 수치와 복용 약이 우선순위가 된다.
유행하는 식품일수록, 개인의 조건에 따라 ‘득’과 ‘실’이 갈릴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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