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액션 다 잡았지만 서사가 발목"…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상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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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1.8만 명을 보유한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메탈킴(MetalKim)'은 6일, 최근 발매된 캡콤의 대표 서바이벌 호러 프랜차이즈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에 대한 상세한 플레이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메탈킴'은 특유의 직설적이고 속도감 있는 입담으로 최신 게임부터 고전 명작까지 폭넓게 다루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채널이다.


리뷰어 메탈킴은 이번 신작이 공포와 액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부실한 스토리와 단조로운 전투 시스템이 뼈아픈 아쉬움을 남겼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호러와 액션을 오가는 '3단계 파트' 구성

이번 타이틀은 신규 캐릭터인 FBI 수사관 '그레이스'와 시리즈의 상징적인 주인공 '레온 S. 케네디'를 번갈아 플레이하는 구조로,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그레이스 파트는 순수한 서바이벌 호러의 정수를 보여준다. 초반에는 별다른 무기 없이 빛을 이용해 추적자 '더거'를 피해 숨어 다녀야 하는 극한의 공포를 체험한다. 이후 '레퀴엠'이라는 강력한 권총을 얻게 되지만, 탄약이 매우 제한적이고 끈질기게 부활하는 변이 좀비들이 등장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


두 번째 레온 파트(전반부)는 그레이스 파트에서 누적된 플레이어의 피로감을 씻어주는 시원한 일직선 액션 활극이다. 그레이스가 자원을 쏟아부어 겨우 잡던 강력한 괴물 '청크'조차 레온은 샷건 몇 방으로 가볍게 날려버리며 압도적인 무력을 뽐낸다.


이후 이어지는 세 번째 레온 파트(후반부)는 앞선 두 파트의 특징, 즉 서바이벌 호러 특유의 자원 관리와 액션의 통쾌함이 적절히 뒤섞인 복합적인 플레이 감각을 선사한다.


"팔다리 쏴도 무의미?" 전략성 잃은 단조로운 전투

메탈킴은 이번 작품의 전투 시스템이 전작들에 비해 눈에 띄게 얕아졌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작들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부위 파괴(사지 절단)' 시스템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팔을 쏴서 적의 공격을 무력화하거나 다리를 쏴서 넘어뜨린 뒤 근접 공격(그로기)을 유도하는 다채로운 전략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사지를 쏘더라도 데미지 차이가 거의 없고 그로기 유발 효과도 미미해져, 결국 모든 상황에서 '헤드샷'만을 강요하는 단순한 슈팅 게임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적이 떨어뜨린 무기를 줍거나 지형지물(벽 등)에 적을 밀어붙여 발동하는 '특수 처형' 액션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하지만 게임 내내 등장하는 적의 대다수가 일반 좀비에 불과해 전투의 다양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메탈킴의 분석이다. '릭커'나 '거미' 같은 시리즈 특유의 기괴한 특수 몬스터들의 비중이 극히 적어,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의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빌런' 따라가는 신규 주인공, 몰입 깨는 엉성한 서사

이번 리뷰에서 가장 큰 혹평을 받은 부분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신규 캐릭터 '그레이스'의 서사와 개연성이다. 메탈킴은 그레이스가 FBI 수사관이라는 직업이 무색할 만큼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연발하여 플레이어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특히 극 중반부의 전개는 개연성의 치명적인 결함을 보여준다. 그레이스는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자신을 도운 레온이, 좀비로 변해버린 자신의 복제 인간 '에밀리'를 어쩔 수 없이 사살하자 이성을 잃고 분노한다. 급기야 레온을 배신하고 이 모든 사태의 흑막인 '빅터 기드온'을 제 발로 따라가는 억지스러운 전개를 보여준다. 이후 어떠한 뚜렷한 심경의 변화나 설득력 있는 연출적 장치 없이 슬그머니 레온의 아군으로 다시 합류하는 과정 역시 서사적 이음새가 매우 엉성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메탈킴은 리뷰를 마무리하며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세대교체를 위해 야심 차게 투입된 신규 인물의 행보가 너무나 부실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깎아내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말미에 '커넥션'이라는 거대 조직이 '엄브렐라'를 잇는 새로운 메인 악역으로 확정되고, 레온이 크리스가 이끄는 대바이러스 부대에 정식으로 합류하는 등 흥미로운 떡밥이 많이 던져진 만큼, 향후 시리즈에서 전개될 본격적인 스토리를 기대해 본다"며 총평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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