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전공책 대신 태블릿… 대학교재 e북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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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대학가에서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 전공 교재를 구매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무게 부담 감소와 편의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며 출판계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가에서 전자책 전공 교재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무거운 전공 서적 대신 가벼운 태블릿을 쓴다. 캠퍼스 내 페이퍼리스 현상이 가파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4년 새 4배 뛴 전자책 비중

교보문고가 8일 발표한 대학 교재 매출 분석 결과를 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대학 교재 매출 중 전자책 비중은 29.9%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1%와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8.0%, 2023년 15.2%로 꾸준히 올랐다. 2024년에는 23.1%를 기록하며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체 도서 시장에서 전자책 매출 비중은 여전히 10%를 밑돈다. 일반 도서 시장과 비교하면 대학 교재의 전자책 전환 속도는 압도적으로 빠르다. 김민기 교보문고 도서사업본부장은 “전체 시장을 고려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1.5㎏ 전공책 대신 얇은 태블릿

대학생들이 전자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리적인 무게다. 경북대학교출판부가 펴낸 ‘전자공학실험1’은 602쪽 분량이다. 이 책의 무게는 무려 1.5㎏에 달한다. 하루에 여러 전공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1㎏이 넘는 책 여러 권은 짐이다. 벽돌 같은 책 대신 가벼운 태블릿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기능적 편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방대한 분량의 교재에서 원하는 내용을 단어 검색으로 단숨에 찾는다. 필기와 스크랩 기능도 학생들의 학습 효율을 크게 높여준다.


대학생 전자책 선호 핵심 이유

  • 무거운 종이책 대비 압도적인 휴대성
  • 텍스트 검색 및 디지털 필기 등 편의성
  • 종이책 대비 저렴한 구매 단가 및 학기 중 대여 가능
  • 불법 복제 방지를 위한 출판사들의 전용 교재 출시


출판계 패러다임 변화와 남은 과제

출판 환경의 변화도 전자책 확산을 강하게 부추긴다. 최근 종이값과 인쇄비가 오르며 아예 전자책 전용 교재를 내는 출판사가 늘었다. 고질적인 대학가 불법 제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을 적용해 무단 복제를 원천 차단한다. 학기 단위 대여가 가능한 점도 주머니 사정이 얄팍한 대학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다만 전자책 위주의 학습 환경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보고서에서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집중력 저하를 부른다고 지적했다. 고가의 스마트 기기를 사기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다.


전자책 교재 시장 전망

현재 연평균 약 40%에 달하는 전자책 비중 증가 추세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본다. 향후 3년 내 대학 교재 시장에서 전자책 비중은 50%를 돌파할 확률이 높다. 무거운 종이 전공책으로 가득 찬 대학가 풍경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디지털 교재 전환에 발맞춰 교육 당국의 정보 격차 해소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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