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베이킹 도전장… 고등어맛 쿠키 미스터리
본문
대한민국 대표 힙합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야심 차게 도전한 베이킹 콘텐츠가 예상치 못한 ‘미각 충격’을 안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2일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멤버들이 최근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 만들기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평범한 쿡방(요리 방송)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녹차 맛 쿠키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팬들에게 웃음과 충격을 동시에 선사했다.
유행 쫒다 괴식 탄생… 베이킹 잔혹사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투컷, 미쓰라진은 “아내를 위한 선물을 직접 만들어본 적이 없다”며 최근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두쫀쿠’ 만들기에 도전했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재료인 카다이프(얇은 국수 모양의 페이스트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재료를 확보하고 조리에 돌입했다.
그러나 조리 과정은 ‘협동’보다는 ‘약탈’에 가까웠다. 투컷이 정량 계량한 재료를 타블로와 미쓰라진이 몰래 가져다 쓰는가 하면, 반죽의 모양을 잡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결과물을 비웃는 등 ‘환장의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타블로는 유행하는 ‘전남친 토스트’를 패러디한 ‘전남편 토스트’와 ‘두바이 쫀득 계란 토스트’라는 정체불명의 메뉴를 개발하며 실험 정신을 과시했다.
미쓰라진의 연금술?… 녹차에서 고등어 맛이 나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식 시간이었다.
비주얼 담당을 자처했던 미쓰라진이 만든 ‘녹차 맛 쫀득 쿠키’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겉보기에는 그럴싸한 녹색 쿠키였으나, 이를 맛본 타블로는 “비린내가 난다. 고등어를 넣었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 시식에 나선 투컷 역시 “생선 맛이 난다. 이건 찜도 구이도 아닌 날고등어의 맛”이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베이킹 전문가조차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통상적으로 녹차 가루(말차)는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열에 잘못 반응할 경우 특유의 해조류 향이 비릿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생고등어’ 수준의 풍미를 구현한 것은 화학적으로도 드문 사례라는 평가다.
전남편 토스트의 역설적 성공
반면, 가장 기대를 받지 못했던 타블로의 ‘제철 딸기 잼 토스트’는 의외의 호평을 받았다. 시판 딸기잼과 식빵이라는 검증된 조합, 일명 ‘대기업의 맛’이 승리한 셈이다. 멤버들은 “결국 파는 게 제일 맛있다”는 씁쓸한 진리를 재확인하며, 미쓰라진의 ‘고등어 쿠키’를 방생(?)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 콘텐츠는 전문적인 베이킹 지식 없이 열정만으로 도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참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레시피 준수의 중요성을 일깨운 교육적 자료”라고 농담 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커리 진출 확률 ‘0%’
에픽하이가 향후 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할 확률은 0에 수렴한다. 이번 영상은 그들이 요리보다는 음악에 집중할 때 가장 빛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만, 미쓰라진이 우연히 발견한 ‘녹차의 고등어화(化)’ 메커니즘은 식품공학적으로 규명해 볼 만한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팬들은 “역시 에픽하이는 예능 천재”, “고등어 맛 쿠키 출시해 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다음글 이번 설에도 일본 간다.. 해외 숙소 예약 2명 중 1명은 일본 26.02.13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