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 AI 대전환: AWS '슈퍼칩' 승부수, 월가는 '쩐의 전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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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해뉴스=이상엽 기자) 2025년 연말,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역대 가장 강력한 AI 반도체를 공개하며 인프라 시장 재편에 나섰고, 월스트리트는 천문학적인 AI 투자 규모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한편, 오픈AI는 경쟁사들의 맹추격에 '코드 레드'를 발령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AWS, 3나노 '트레이니엄3' 공개… 엔비디아와 '적과의 동침' 선언
AWS는 4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3세대 AI 훈련 칩 '트레이니엄3(Trainium3)'를 전격 공개했다.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이 칩은 전작 대비 속도와 메모리 용량이 각각 4배 향상됐다. 특히 최대 100만 개의 칩을 연결할 수 있는 엄청난 확장성을 제공, 전체 클러스터 성능을 이전 세대보다 10배 끌어올렸다.
주목할 점은 AWS의 전략 변화다. AWS는 차세대 칩인 '트레이니엄4'에서 엔비디아의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인 'NVLink'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독자 노선을 고집하던 AWS가 사실상 업계 표준인 엔비디아 생태계와의 상호 운용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AWS는 대화형 AI에 특화된 음성-음성 변환 모델 '노바2 소닉'을 포함한 새로운 AI 모델 패밀리 '노바2'도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월가 "AI 버블 아니다" vs "수익 없는 '에어 포켓' 경고"
월스트리트에서는 AI 투자 열풍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블랙록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8조 달러 규모의 AI 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아직 버블 단계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신중론을 폈다. BofA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의 자본 지출이 2026년 5,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막대한 투자가 수익 증가로 이어지기 전까지 발생하는 일시적 침체 구간인 '에어 포켓(air pocket)' 현상을 경고했다.
격화되는 경쟁… 오픈AI '비상', 구글·앤스로픽 '약진'
생성형 AI 모델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구글 '제미나이'와 앤스로픽 '클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맞서 챗GPT 개선을 위한 '코드 레드' 메모를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글은 제미나이 앱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6억 5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으며, 앤스로픽 역시 기업 고객 30만 명을 확보하며 오픈AI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론 머스크는 AI의 필수 요소로 '진실, 아름다움, 호기심'을 강조하며 환각 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유엔개발계획(UNDP)은 AI 혁명이 국가 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규제 업무 효율화를 위해 모든 직원에게 스스로 계획하고 추론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를 도입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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