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 가성비 PC가 120만원이 된 이유, '부품값이 시간을 거꾸로 탔다'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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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민티저(@minteger)는 ‘가성비 PC 견적’을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해부하는 하드웨어 유튜버다.
같은 예산이라도 부품 가격 변동, 병목 구조, 옵션별 프레임 차이를 근거로 “지금 시점에서 무엇이 손해인지”를 먼저 정리하고, 그다음에 대체 조합을 제시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CPU·메모리·SSD·그래픽카드처럼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부품을 항목별로 쪼개 원인을 붙여 설명하고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 GPU 사용률·하위 1% 프레임 같은 지표로 체감을 검증해 견적을 마무리한다. 결론을 과장하기보다 “이 조합은 어떤 게임에서 아쉽다”처럼 한계를 명확히 적어두는 편이라 초보자에게는 ‘현실적인 구매 기준표’ 역할을 하는 채널로 소비된다.
70만원이던 견적이 120만원이 됐다는 이상 신호다
작년 70만원으로 “그럭저럭 게임 되는 PC”를 맞췄던 사람이 지금 같은 사양을 다시 사려 하면 가격표가 먼저 사람을 때린다. 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싸져야 정상인데 이번엔 반대로다. 민티저 영상의 계산대로라면 2024년 70만원 조합이 2026년에는 약 120만원으로 뛴다. 이건 단순 체감이 아니라 부품 몇 개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결과다.
핵심은 “CPU가 좋아져서 비싸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구형 i5-12400F가 10만6천원에서 17만5천원으로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새 제품이 아닌데 오른다. 여기서부터 질문이 바뀐다. “가성비가 나빠졌다”가 아니라, “가격 메커니즘이 바뀌었다”가 된다.
범인은 메모리와 SSD, 그리고 연쇄 반응이다
영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숫자는 DDR4 16GB다. 3만4천원이 21만원이 된다. “DDR4는 싸서 쓰는 세대”라는 전제가 붕괴한다. SSD도 삼성 PM9A1 512GB가 6만5천원에서 22만원으로 뛴다. 그래픽카드 RX7600도 32만에서 42만으로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견적은 합리의 결과가 아니라 폭등 부품을 피해 다니는 생존 게임이 된다. CPU는 DDR4를 쓰려고 억지로 선택하고 SSD는 “디램리스로 타협”하고, GPU는 “4만원 차이면 4060” 같은 결론으로 흐른다. 가성비라는 말이 더 이상 “싼 조합”이 아니라 “덜 손해 보는 조합”이 되어버린 셈이다.
왜 구형 CPU까지 비싸졌나, 시장은 ‘수요 역주행’을 만든다
영상은 i5-12400F 가격 상승의 배경을 “신제품 판매 부진 → 구형 수요 증가 → 가격 정책”으로 해설한다. 새 플랫폼이 설득력을 잃으면, 시장은 아래로 내려가며 수요를 모은다. 문제는 그 순간부터 ‘구형’이 ‘재고 떨이’가 아니라 ‘대체재’가 된다는 점이다. 대체재가 되면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
여기에 DDR4 폭등이 기름을 붓는다. DDR4가 싼 게 아니라 비싸지면, “DDR4를 쓰기 위한 CPU 선택” 자체가 꼬인다. 12400F의 존재 이유가 성능이 아니라 “DDR4 구동”으로 축소되는 순간 소비자는 플랫폼 선택권을 잃는다. 선택권을 잃은 시장에서 가격은 더 쉽게 오른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 가성비’는 무엇인가 타협의 지도다
영상의 재구성 결론은 명확하다. DDR4는 비추천, DDR5로 넘어가야 한다. SSD는 PM9A1 같은 상급기를 포기하고 디램리스로 비용을 방어한다. GPU는 RX7600 대신 RTX4060로 간다. 그리고 DDR5 기준으로 CPU는 라이젠 5 7500F, 보드는 B650M K로 재정렬한다. 총액은 135만원으로, 기존 동일구성 현재가(122만원)보다 13만원 비싸지만 평균 프레임 22%, 하위 1% 프레임 25%가 개선된다고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는 “더 싸게”가 아니다. “같은 돈이면 덜 후회하게”다. 게임 성능도 힌트가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 사이버펑크 2077처럼 GPU 비중이 큰 게임은 병목 없이 잘 나오지만 배틀그라운드처럼 CPU 의존도가 큰 게임은 아쉬울 수 있다고 선을 긋는다. 즉, 가성비는 이제 ‘용도 최적화’로 정의가 바뀐다.
가장 싼 PC가 130만원대라는 말, 단순 푸념이 아니라 신호다
“제일 싼 게 130만원”이라는 결론은 과장이 아니라 구조 변화의 요약이다.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미쳐버리면, CPU·GPU를 아무리 합리적으로 골라도 전체는 비싸진다. 이건 소비자 탓이 아니다. 가격이 폭등한 부품이 ‘기본 구성품’이기 때문에, 시장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체감은 계속 비정상으로 남는다.
지금 소비자가 할 수 있는 행동 가이드는 세 가지다
첫째, DDR4를 “구형이라 싸다”로 판단하지 말고 가격표부터 확인해야 한다. 둘째, SSD는 체감 성능보다 ‘가격 대비 용량’으로 판단하고, 상급기 고집을 버릴 구간을 정해야 한다. 셋째, 본인이 하는 게임이 CPU형인지 GPU형인지 먼저 분류해야 한다. 그래야 “130만원을 쓰고도 배그에서만 찜찜한”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다. 결국 지금의 가성비는 부품이 아니라 판단력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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