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먹을 건데 대충 못 한다… 강형욱, 기능성 원료·슬로우 공정 담은 프리미엄 반려견 간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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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듬TV'서 간식 제조 과정 공개…

해남서 부산까지 집요한 여정 화제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 간식 사업에 진심을 담았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업로드된 영상을 통해 자신의 반려견과 전국의 강아지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평소 반려견 교육에 있어 엄격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온 그가 먹거리에는 얼마나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는지 보여주는 콘텐츠다.

본 기사는 해당 영상에 담긴 강형욱의 간식 제조 여정과 그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심층 분석했다.

해남 황토밭서 4톤 수확… 반려견 '대거'도 거들어
여정의 시작은 땅끝마을 해남이었다. 강 대표는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자란 고구마 4톤을 확보했다. 해남 고구마는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하기로 유명하다.

강 대표는 작업복을 입고 직접 호미질을 하며 원물을 선별했다. 함께 간 반려견 '대거'도 발로 땅을 파며 거들었다. 강 대표는 "강아지가 먹을 건데 대충 만들 수 없다"며 "최상급 원물 4톤으로 딱 1만 6천 봉지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거 넣으면 남는 게 있나요? 공장장도 놀란 레시피
부산의 제조 공장으로 이동한 그는 파격적인 레시피를 꺼내 들었다. 시중 간식과 달리 한 제품에 7~8가지 복합 원료를 배합했다.

면역(홍삼), 관절(상어연골), 눈(루테인·빌베리), 구강(연어·크림치즈) 등 4종 라인업이다. 

공장 관계자는 "보통 한두 가지 섞는데 이렇게 많이 넣는 건 처음"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특히 1kg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기능성 원료 'KT2' 투입을 결정하자 현장에서는 "단가가 맞냐"는 우려 섞인 탄성이 터져 나왔다.

12일 걸리는 슬로우 푸드… 숙련공에게 한 수 배워
제조 공정은 흡사 장인 정신을 요했다. 기계로 찍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반죽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펴고 빚어야 했다. 강 대표는 공장의 '에이스'로 불리는 숙련공 어머니에게 성형 기술을 전수받았다.

서툰 솜씨로 반죽을 밀던 그는 "이걸 언제 1만6000개 다 만드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 제품은 성형 후 1차 건조, 커팅 후 2차 건조를 거친다. 여기에 강 대표의 요청으로 '디테일 건조' 공정이 추가되어 제품 완성까지 총 12일이 소요된다.

'너무 딱딱하면 잇몸 다쳐' 깐깐한 3차 검수
가장 긴장감이 감돈 순간은 시식 시간이었다. 강 대표는 갓 나온 간식을 직접 씹어보며 식감을 체크했다. '안구 건강' 제품을 맛본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건 좀 딱딱하다"고 지적했다.

너무 단단하면 소형견의 치아나 잇몸이 다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부러질 때 가루가 날리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텐션이 있어야 한다"며 재조정을 요청했고, 공장 측은 즉각 추가 건조 시간을 조절해 강 대표의 까다로운 기준을 맞췄다.

이름은 골든팝? 치열한 예판 전쟁 예고
영상 말미, 강 대표는 완성된 제품을 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란 고구마의 색감을 따 '골든팝', '골든스틱' 등의 네이밍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반려견 먹거리에 대한 강형욱의 철학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4톤의 원물로 만들 수 있는 수량이 한정적인 만큼, 출시와 동시에 반려인들의 '클릭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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