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스프는 왜 따로 포장할까?.. 사소한 호기심, 다큐가 되다 [소탐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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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에게 '세상 쓸모없는 궁금증'은 사치일까? 여기, 누구나 한 번쯤 스치듯 궁금해 했을 법한 사소한 의문을 끝까지 추적해 기어코 답을 찾아내는 채널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소탐대실(sotam)'이다.
'소탐대실'은 본래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는 부정적인 의미의 사자성어지만, 이 채널은 이를 '작은 탐사, 큰 결실'이라는 슬로건으로 재치 있게 비틀었다. 이름 그대로 사소해 보이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해 의외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며 MZ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것까지 취재한다고?.. 엉뚱한 호기심에 팩트를 더하다
소탐대실의 가장 큰 특징은 주제 선정에 있다. '돈에서는 왜 냄새가 날까?', '꿀을 꽃에서 바로 가져오면 안 될까?', '달리기를 하면 정말 노화가 빨리 올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나 볼 법한 가벼운 질문들을 다룬다.
하지만 취재 방식은 정통 저널리즘을 따른다. 단순히 인터넷 검색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분야의 대학 교수, 의사, 쉐프 등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필요한 경우 실험까지 감행한다. 이러한 '고퀄리티 검증'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동시에 쾌감을 선사한다. 실제로 '캔 음료 입구는 얼마나 더러울까?'를 다룬 영상은 조회수 240만 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JTBC의 뉴미디어 실험... 숏폼과 지식의 결합
소탐대실은 JTBC의 뉴미디어 브랜드인 '헤이뉴스(Hey.news)' 산하의 채널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기존 방송사들이 TV 뉴스의 형식을 벗어나 유튜브 생태계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1분 내외의 '쇼츠(Shorts)' 영상과 5~7분 내외의 일반 영상을 적절히 활용하여, 긴 호흡의 영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젊은 시청층을 공략했다. 빠르고 감각적인 편집, 귀에 쏙 들어오는 내레이션, 깔끔한 그래픽은 정보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일등 공신이다.
구독자 반응 "뉴스보다 유익해"... 새로운 지식 플랫폼으로 도약
채널을 구독 중인 직장인 김 모 씨(29)는 "평소 궁금했지만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애매했던 것들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어 즐겨본다"며 "단순 예능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학, 의학 상식도 많아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흥미 위주의 콘텐츠가 넘쳐나는 유튜브 시장에서, 소탐대실은 '팩트'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44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사소한 호기심을 지적 유희로 승화시킨 소탐대실의 '작은 탐사'가 앞으로 또 어떤 '큰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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