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급부상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의사 유튜버가 있다. 화려한 연출보다는 진정성과 전문성을 무기로 내세운 '근본의사 김동욱' 채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동욱 원장이 운영하는 이 채널은 개설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쏟아지는 의료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믿고 보는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들 캐나다 보내고 13시간 진료… 인간미 넘치는 '기러기 아빠' 의사

'근본의사' 채널이 대중에게 각인된 결정적인 계기는 화려한 의사의 모습 뒤에 숨겨진 고단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 브이로그(Vlog)였다.

특히 '가족들 캐나다 보내고 하루 13시간 일하는 의사의 하루' 영상은 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진료실에서의 냉철한 전문가 모습과 달리, 퇴근 후 혼자 밥을 먹으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기러기 아빠'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의사라고 마냥 화려할 줄 알았는데 짠하다", "진솔한 모습에 팬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전하는 '근본' 있는 건강 상식

채널명인 '근본의사'에 걸맞게, 김 원장은 겉핥기식 정보가 아닌 통증과 질환의 원인을 파고드는 '근본적인' 의료 지식을 전달한다.

상체 운동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무릎 통증의 원인과 특징, 나이 들수록 조심해야 할 부위 등 정형외과 전문의로서의 식견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건강 상식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어려운 의학 용어 대신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직관적인 설명으로 뼈와 관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중장년층부터 운동을 즐기는 2030세대까지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

의대 입시부터 의사의 미래까지… 날카로운 현실 진단

의료계 이슈에 대한 가감 없는 소신 발언도 이 채널의 백미다. '메이저 의대 출신이 말하는 의사의 미래', '의대생들이 유급하는 이유' 등의 콘텐츠를 통해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막연한 환상을 심어주기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직업으로서의 의사를 조명하는 그의 화법은 "진짜 뼈 때리는 조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김동욱 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진료실 밖에서도 환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솔직함으로 승부하는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