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배신? 대체 감미료 에리트리톨, 심혈관 질환 위험 2배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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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단백질바·아이스크림 속 단골 성분 ‘에리트리톨’

혈전 형성 및 뇌졸중 유발 가능성 제기,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넣은 ‘제로 단백질’ 식품이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그 이면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2026년 2월 11일 의료계와 학계에 따르면 단백질바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등에 널리 쓰이는 감미료 ‘에리트리톨(Erythritol)’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장점에 가려졌던 ‘혈액 응고’ 부작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혈전 형성이 뇌졸중으로… 에리트리톨의 치명적 메커니즘

최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등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에리트리톨 섭취는 혈장 내 수치를 높여 혈소판 응집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소판이 쉽게 뭉치면 혈관 내 피떡인 ‘혈전’이 생기기 쉬우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을 경우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이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집단은 하위 25%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에리트리톨이 혈소판을 활성화해 혈전이 생성되는 경로를 직접적으로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로 단백질바는 가공 과정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많은 양의 에리트리톨을 포함한다. 일반적인 과일 속에 든 양보다 수천 배 높은 농도의 감미료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다이어터와 고령층 직격탄… 제로 식품의 역설

이번 연구 결과가 더 충격적인 이유는 제로 식품을 주로 찾는 층이 이미 건강 위험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당뇨 환자나 비만 인구는 혈관 건강이 이미 취약한 상태인데, 설탕을 피하고자 선택한 대체 감미료가 오히려 혈관 질환을 가속화하는 ‘제로의 역설’이 발생한다.


시중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과 단백질바 성분표를 분석하면 에리트리톨은 ‘당알코올’ 항목에 포함된다. 수크랄로스나 아스파탐보다 대량으로 배합되는 특성이 있어 실제 섭취량은 다른 감미료보다 월등히 많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24년 보고서를 통해 비당류 감미료(NSS)가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제2형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혈소판 반응성 증가 및 혈전 형성 촉진
  • 기저 질환(당뇨, 고혈압) 환자에게 더 치명적
  • 혈중 농도 상승 시 심혈관 질환 위험 2배 급증
 

학계의 반론과 규제 당국의 신중한 입장

물론 모든 전문가가 에리트리톨을 '독성 물질'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식품 학자들은 해당 연구가 기저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라는 점을 지적하며 인과 관계를 확정 짓기엔 이르다는 반론을 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 당국은 에리트리톨을 여전히 ‘안전한 감미료(GRAS)’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임상 결과가 축적됨에 따라 일일 섭취 허용량(ADI)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체 감미료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질 경우 알룰로스나 스테비아 등 다른 성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제로 대신 ‘절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식품 영양 전문가들은 대체 감미료를 설탕의 완벽한 대안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통계적 모델에 따르면 대체 감미료의 위해성 논란이 지속될 경우 2027년 내로 고위험군 대상 ‘감미료 섭취 권고안’이 공식 발표될 확률은 80% 이상이다.


앞으로는 성분표에서 단순히 ‘제로 당’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당알코올’ 함량을 꼼꼼히 살피는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단백질바가 오히려 혈관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가공식품 의존도를 낮추는 절제된 식단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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