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지금 '쇼츠 마약' 중독 중… 차라리 영화 한 편을 정주행하라

본문

즉각 보상 굴레에 갇힌 현대인, 주의력·기억력 감퇴 '심각'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롱폼 시청이 뇌 기능 회복의 열쇠"


쇼폼(Short-form) 콘텐츠가 현대인의 일상을 점령하면서 뇌 건강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2025년 최근 발표를 통해 쇼폼 시청이 마약 중독과 유사한 도파민 회로를 활성화하며,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파편화된 정보를 주입받는 쇼폼 대신, 서사가 있는 롱폼(Long-form) 콘텐츠 시청을 통해 뇌의 연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팝콘 브레인의 습격, 쇼폼이 뇌를 망치는 방식

쇼폼은 짧은 시간 내에 강렬한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제공하여 즉각적인 보상 메커니즘을 활성화한다. 장동선 박사에 따르면, 이는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과 동일한 뇌 회로를 자극한다. 특히 다음에 어떤 영상이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도파민 분비를 극대화하며, 사용자를 무한 스크롤의 굴레에 가두게 된다.


이러한 자극에 익숙해진 뇌는 점차 긴 호흡의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상실한다. 주의 집중력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정보를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롱폼 시청 시보다 압도적으로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쇼폼을 한 시간 시청해도 머릿속에는 파편화된 조각들만 남게 되는 '인지적 빈곤' 상태에 빠지게 된다.


롱폼, 뇌를 위한 종합 비타민

반면,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롱폼 콘텐츠는 뇌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영화 한 편을 보는 동안 20개 이상의 뇌 네트워크가 상호작용한다. 롱폼 시청 시 분비되는 도파민은 쇼폼의 '즉각 보상형'과는 결이 다르다.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기대를 품고 기다리다 결말에서 느끼는 '지연된 보상'은 뇌에 훨씬 깊은 쾌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 롱폼 시청의 주요 이점 ]

▪️공감 및 예측 능력 향상 : 등장인물의 감정을 추론하며 전두엽 기능 활성화

▪️다각적 관점 형성 : 복잡한 내러티브를 통해 사안을 바라보는 그릇 확장

▪️스트레스 해소 : 몰입을 통해 현실의 불안(반추) 루프를 차단하는 '대리 경험' 효과


떠먹여 주는 정보의 함정… 능동적 사고의 상실

쇼폼의 또 다른 부작용은 '학습의 착각'이다. "1분 만에 책 한 권 읽기"와 같은 요약 영상을 보면 내용을 다 안다고 믿게 되지만, 실제로는 비판적 사고 과정이 생략된 채 피상적인 정보만 수용하게 된다. 이는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스스로 정보를 조합해 결론을 도출하는 '추론 능력'을 약화시킨다.


장 박사는 특히 동기부여 메커니즘의 저하를 우려했다. 중독의 심화 단계인 '무기력증'이 쇼폼 시청자들에게서도 관찰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무언가를 탐구하기보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떠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뇌의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


인생이라는 영화의 감독이 되어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10대의 일평균 쇼츠 시청 시간은 64분에 달하며, 1인당 월평균 시청 시간은 52시간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세대 전반의 문해력 저하와 정서적 메마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학적으로 계산했을 , 52시간은 25편의 영화를 감상하거나 5 이상의 전문 서적을 심독할 있는 시간이다. 장동선 박사는 "쇼폼이 삶을 클로즈업된 파편으로 만든다면, 롱폼은 삶을 조망하고 편집하는 감독의 시야를 제공한다"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호흡의 예술 작품에 몰입하는 습관이 현대인의 파편화된 뇌를 치유할 유일한 대안이 것으로 보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총 918건의 기사가, 최근 1달 동안 249건의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