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콘택트렌즈, 발암물질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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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에서 과불화합물 검출, 장기 노출 우려 제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콘택트렌즈에서 과불화합물(PFAS)이 검출됐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장기간 착용에 따른 인체 노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불화합물은 환경과 체내에서 분해가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관리와 규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화학 물질이다.


과불화합물이란?

과불화합물은 탄소 사슬에 불소가 결합된 구조를 가진 화학 물질로, 물과 기름을 모두 밀어내는 성질을 지닌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조리기구 코팅, 방수 의류, 전자 부품, 건축 자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돼 왔다. 콘택트렌즈 분야에서도 산소 투과성 향상과 오염 감소, 착용감 개선을 위한 소재로 사용돼 왔다.


과불화합물은 자연 분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영원한 화학 물질’로 불린다. 일부 과불화합물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장기간 잔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분비계 교란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해외 연구서 렌즈 제품별 검출 차이 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진 등은 시중에 유통 중인 소프트 콘택트렌즈 여러 제품을 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과불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제품별로 검출 수치에 차이가 있었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과불화합물, 발암성과의 관련성 평가

국제암연구소는 과불화합물 전체를 동일하게 분류하지는 않지만, 일부 물질인 PFOA에 대해서는 발암성과의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과불화합물 사용을 제한하거나 대체 소재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도 체내 농도 차이 관찰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콘택트렌즈 사용 여부에 따른 체내 과불화합물 농도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렌즈를 사용하는 성인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생활환경 전반에서의 노출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특정 제품만을 단일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성분 정보 부족과 제도적 공백 지적

현재 콘택트렌즈 제품에는 과불화합물 사용 여부나 함량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제품 성분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접촉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은 하드렌즈가 노출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택트렌즈 사용 자체보다는 장시간 착용 습관과 화학 물질 노출 관리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필요 최소한의 시간만 착용하고 안경과 병행 사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장기 연령대의 경우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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