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깨어있으면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 밤샘이 뇌에 미치는 치명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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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나 야근 때문에 밤을 새운 다음 날, 머리가 멍하고 방금 본 내용도 기억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가?"


우리가 무심코 하는 '밤샘'이 뇌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기 지식 정보 유튜브 채널 '은근한 잡다한 지식'은 최근 영상을 통해 수면 부족 시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변화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잠 안 자면 '기억의 안정화' 멈춰, 공부한 내용 다 날아간다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 받아들인 수많은 정보 중 필요한 것들은 장기 기억으로 뇌에 저장되는데, 이를 '기억의 안정화'라고 부른다.


놀랍게도 이 과정은 주로 우리가 잠을 잘 때 이루어진다. 수면 중 뇌파를 분석해 보면 해마와 전두엽 사이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관찰되며, 이때 해마가 만든 단기 기억이 대뇌피질에 장기 기억으로 각인된다. 즉, 밤을 새우면 기억의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전날 열심히 공부하거나 외운 내용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떠오르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치매 원인 '베타 아밀로이드' 쌓이는 뇌, 청소는 오직 수면 중에만

더 큰 문제는 뇌 속 '노폐물'이다. 뇌는 우리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할 정도로 쉴 새 없이 활동한다.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 뇌세포를 파괴하는 타우 단백질, 그리고 알츠하이머(치매)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 같은 노폐물이 생성된다.


뇌는 뇌척수액을 통해 이러한 찌꺼기를 씻어내는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을 가동하는데, 이 청소 작업은 오직 '수면 중'에만 활발히 일어난다. 잠을 자지 않으면 노폐물이 고스란히 뇌에 쌓이는 것이다.


실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잠을 자지 못한 쥐는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 농도가 무려 25%나 상승했다. 반면, 인위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를 주입한 뒤 잠을 재운 쥐는 깨어있는 쥐보다 뇌 속 노폐물이 훨씬 빠르게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시간 깨어있으면 소주 3잔 마신 것과 같다

수면 부족은 뇌세포 간의 소통 능력을 떨어뜨려 마치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상태를 유발한다.

  • 17시간 무수면 : 혈중알코올농도 0.05%와 비슷한 상태. 소주 3잔을 마신 것과 같으며, 약간 어지럽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흐려진다.

  • 24시간 무수면 : 혈중알코올농도 0.1% 수준(면허 취소 기준 이상)에 도달해 움직임이 크게 둔해지고 멍한 상태가 된다.

  • 36시간 무수면 : 극심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 48시간 무수면 : 뇌 기능이 한계에 달해 환각을 보거나 환청을 듣게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극에 달하면 뇌가 생존을 위해 강제로 셧다운(마이크로슬립)을 일으켜 나도 모르게 기절하듯 잠에 빠지기도 한다"며 규칙적인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가피하게 밤을 새워야 할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상에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신선한 산소 공급을 위해 주기적으로 실내를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억지로 잠을 깨기 위해 과도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은 심박수 이상 등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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