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도 걸리는 우울증, 개인 나약함 아닌 사회적 문제… 마음 건강 대처법과 연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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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와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우울증 경험을 고백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0만회에 육박하는 영상 조회수는 한국 사회의 높은 정신적 피로도를 방증한다.


이들은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서 정신 질환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전문가는 자신이 겪은 우울증과 범불안장애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체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전문가도 몰랐던 우울증

정신 건강 전문가들도 자신의 병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다. 등잔 밑이 어둡듯 전문가도 자기 뇌의 경고는 놓치기 십상이다.


나 교수는 의과대학 시절 심한 불안감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입학해 어린 동기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했다. 늦은 밤 도서관에서 심장이 심하게 뛰는 증상을 겪었다. 그는 이 증상이 반복되고서야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감지했다.


장 교수의 경험도 나 교수와 비슷하다. 그는 깊은 우울감에 빠져 두 달 가까이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방바닥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야 심각성을 인지했다. 뇌과학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조회수 90만 돌파의 의미

해당 영상은 공개 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93만회를 훌쩍 넘어섰다. 유튜브 이용자 A씨는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조회수를 보니 나만 나약한 게 아니라 세상이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울증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치부하던 과거의 시선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치열한 경쟁 사회의 압박 속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2024년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도 심각성이 드러났다.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 질환을 겪는 것으로 관측됐다.


해결책은 공동체 연대

나 교수는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감정 일기 쓰기를 제안했다.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름 붙이는 과정이 치유의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주변 사람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일상 속 구체적인 마음 챙김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감정 일기 쓰기 
  • 가까운 지인에게 안부 전화하기 
  • 주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 전문가 상담 시도하기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타인과 관계를 끊는 이른바 손절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타인과 연결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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