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의 G식백과 - 1달러 1000원 계산? 지스타 환율 갑질·푸대접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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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이해할 수 없는 운영 방식과 해외 게임사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는 "나라망신 지스타 위원회, '미쳤다' 소리까지 나온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성회는 올해 지스타의 내막을 취재하며 조직위의 행태를 낱낱이 고발했다.
김성회는 우선 "지스타 위기론이 대두된 지 오래됐지만, 올해는 그 걱정이 정점을 찍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게임사들의 '개인기'가 없었다면 이번 지스타는 박살 났을 것"이라며, 조직위가 "돈 버는 것 외에 목적이 없어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달러가 1000원? 귀를 의심케 한 지스타식 셈법
영상에 따르면, 해외 게임사들이 지스타를 기피하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황당한 부스 비용 결제 방식이었다.
김성회는 "해외 게임사가 달러로 부스 비용을 입금하려 하자, 조직위 측에서 '1달러당 1,000원'의 환율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환율이 1,4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앉은 자리에서 약 40~50%의 비용을 더 뜯어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환율이 1,000원 근처였던 시절부터 있었던 원칙을 지킬 뿐"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해외 게임사 관계자는 "다른 곳은 불만이 없는데 왜 당신들만 그러냐는 식의 반응에 황당해했다"며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대행사를 쓰거나 참가를 포기하게 된다고 전했다.
돈 없으면 저리가라, 인디 게임사 울린 B2C 갑질
중소·인디 게임사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문제는 드러났다. 김성회는 "지스타가 초심을 잃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자금력이 부족한 인디 게임사들을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상에 출연한 한 인디 개발자는 "부스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운영 스태프들이 입장하기 위한 팔찌(비표) 정책이 갑작스럽게 변경되어 매일 돈을 내고 구매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영세한 인디 개발사 입장에서는 B2C관 참가를 위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용을 감당해야 했던 셈이다.
그는 "이러한 불합리한 대우에 항의하고 싶어도 '괘씸죄'에 걸려 내년에 아예 부스를 못 내게 될까 봐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한다"며 '을'의 설움을 전했다. 김성회는 "중소 게임사에게 기회를 주겠다던 지스타의 설립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돈 없는 개발사는 오지 말라는 식"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텅 빈 행사장인데 20만 명? 수상한 관람객 집계
김성회는 매년 발표되는 '관람객 20만 명' 수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장 체감은 썰렁하기 그지없음에도 조직위는 '단위 면적당 밀집도 추산'이라는 방식으로 숫자를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티켓 판매량이라는 정확한 데이터가 있음에도 굳이 추산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그는 "공짜표가 너무 많이 뿌려져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 거물급 인사에 이코노미석, 선 넘은 푸대접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외 거물급 인사에 대한 푸대접 논란도 터져 나왔다. 이번 지스타 컨퍼런스(G-CON)에는 '드래곤 퀘스트'의 아버지이자 게임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호리이 유지가 연사로 초청됐다.
김성회는 "섭외 자체가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법한 레전드를 모셔놓고, 정작 대우는 '이코노미 항공권'을 제공해 빈축을 샀다"고 밝혔다. 70세가 넘은 고령의 거장에게 전례 없는 대우를 한 것이다.
또한, 호리이 유지에 버금가는 또 다른 해외 거물급 연사는 일행과 떨어진 숙소를 배정받거나, 예정된 인터뷰 장소에서 조직위의 갑질로 인해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사전 리허설조차 협조받지 못하자 해당 연사는 "왜 이렇게 불청객 취급하냐"고 항의했고, 돌아온 대답은 "이번 지스타에 그쪽 회사가 부스를 내지 않아서"라는 뉘앙스의 답변이었다고 한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네티즌 비판 쇄도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와 진짜 보면서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이코노미는 진짜 선 넘었네, 일본 게임계의 신적인 존재인데"
"환율 1000원 고정은 진짜 날강도 아니냐"
"인디 게임사들 피눈물 나겠다"
"국제망신 그 자체다, 조직위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회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쇼가 점점 '동네 잔치'가 되어가는 현실이 슬프다"며 "관객들이 실망해서 떠날까 봐 걱정된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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