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g 미숙아가 7살로…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가 말한 소아과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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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영상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했다. 해당 영상은 연세대학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근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유영명 교수를 밀착 취재하며, 신생아 중환자 진료 현장과 의사의 실제 삶을 조명한다.


600g으로 태어난 아이가 전한 감사

유영명 교수는 24주 3일 만에 600g으로 태어난 미숙아가 7살이 되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순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 다시 병원을 찾는 순간은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경험이 힘든 의료 현장에서도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한다.


신생아 중환자실의 하루

신생아 중환자실에서의 하루는 아침 7시 30분 모닝 컨퍼런스로 시작된다. 의료진은 이 자리에서 환아의 상태를 공유하고 치료 방향을 논의한다. 집중 치료실은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과 상태가 호전된 환아가 머무는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회진 과정에서는 모니터 수치뿐 아니라 아기의 피부색, 호흡 상태, 움직임 등 전반적인 모습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직접적인 관찰은 여전히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보호자와의 소통, 의료진의 또 다른 역할

보호자와의 만남은 의료진에게도 긴장되는 순간이다.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감정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극단적인 협박을 받은 경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 교수는 보호자와 아이의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하루 두 차례 면회를 허용하고 있다. 이 시간 동안 인큐베이터 옆에서 치료 계획과 상태 변화를 설명하며 부모의 불안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의사가 되기까지의 개인적 선택

유 교수는 원래 의대를 바로 진학하지 못하고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 끝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며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인턴 시절 소아과의 따뜻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껴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했고, 이후 신생아 중환자 진료 분야에 정착하게 됐다.


기피과 문제와 의료 정책 논쟁

유 교수는 소아과와 같은 중환자 진료 분야가 기피되는 현상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라고 설명한다. 위험 부담과 업무 강도가 높은 반면 보상 체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가 조정과 의료 인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정 지역 근무를 강제하는 정책보다 자발적 이동을 유도하는 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시 태어나도 신생아과 의사”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 교수는 다시 태어나도 신생아 중환자 진료 분야를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치료받던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병원을 다시 찾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의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환자를 아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의료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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