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 남 탓 좀 하면 어때… 정일영 교수의 '인생 역설' 강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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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에 지친 청년들에게 전하는 정일영 교수의 '자존감 회복' 메시지

"전력을 다했다면 자신을 원망하지 말 것", 위트 섞인 통찰로 위로 건네


최근 침착맨 채널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정일영 인하대학교 교수가 청년들을 위한 '인생 특강'을 통해 실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지난 18일 공개된 강연 영상에서 64년 인생의 굴곡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무한 경쟁 시대에 지친 이들에게 "스스로를 격화시키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박쥐'에서 '스타 강사'까지

정 교수는 자신의 학창 시절을 '완전 폐인'이라 회상하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몸이 약해 시작한 운동으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 때야 한글을 뗐고, 대학 시절에는 계엄령으로 인해 6개월간 학교에 가지 못하는 등 시대적 풍랑을 정면으로 맞았다. 군대 시절 별명이 '박쥐'였을 만큼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인생은 결코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며 "수도권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과 상관없이 문전박대당했던 산증인이 바로 나"라고 고백했다. 교수가 되기 위해 분투했으나 좌절했던 경험, EBS 프랑스어 강사로 활동하며 겪은 설움 등은 오늘날의 그를 만든 자양분이 됐다.


남 탓의 미학, 자신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기제

강연의 핵심은 역설적이게도 '남 탓'이었다.


정 교수는 "전력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자신을 원망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를 언급하며, 자신의 책 출간 시점과 겹쳐 주목받지 못한 상황을 '한강 탓'으로 돌렸던 일화를 위트 있게 소개했다.


[ 실패를 대하는 정일영식 자세 ]

- 준비 과정에서는 무조건 전력을 다할 것

-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 것

- 좌절감이 들 때는 차라리 환경이나 남의 탓을 하며 내성을 키울 것

- 작고 빠른 성취부터 차근차근 쌓아 나갈 것


프랑스식 논리와 한국식 정 사이의 균형

프랑스에서 10년간 유학하며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도 심도 있게 다뤘다. 프랑스인들의 철저한 개인주의와 논리적 사고방식을 설명하며, 환경미화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린다는 식의 독특한 논리 구조를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한다"며 "우리 청년들도 누군가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스스로 실력을 키우고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성(人性)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가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임을 역설했다.


결론 및 전망 : 65세 퇴임 앞둔 '영원한 청년'의 조언

내년 퇴임을 앞둔 정 교수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인생의 2막을 열고 있다. 그는 "64년의 굴곡진 인생도 단 20분이면 요약된다"며 "1분 1초를 후회 없이 살되, 가끔은 멈춰 서서 하늘을 보고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패 긍정' 메시지가 취업난과 사회적 고립에 시달리는 MZ세대에게 실질적인 심리적 해방감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이 위로가 됐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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