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가세한 '두바이 열풍'… 성숙한 디저트 생태계 위한 상생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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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6개 거점 매장서 '두바이 쫀득롤' 한정 출시…
소상공인 아이템의 프랜차이즈 확산, 유행 주기 단축 및 골목상권 위축 우려도

초콜릿에서 시작된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가 ‘두바이 쫀득롤’ 출시를 공식화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온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영역에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진입하는 것을 두고, 골목상권과의 공존을 위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정판으로 문 여는 스타벅스, 두바이 열풍 정점 찍나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리저브 광화문점과 성수역점 등 서울 주요 6개 매장에서 ‘두바이 쫀득롤’을 한정 선보인다. 중동의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활용한 이 제품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현장 주문만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미 파리바게뜨와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한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참전은 두바이 디저트가 대중화의 정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시즌과 맞물려 관련 수요는 더욱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들의 ‘아이디어 공유’로 핀 꽃, 대형 자본 유입의 명암
사실 ‘두쫀쿠’는 대형 브랜드가 기획한 메뉴가 아니다. 초기 재료 수급이 어려웠던 시절, 개인 카페 운영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레시피를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한 ‘공유의 산물’에 가깝다.
그러나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이를 정식 메뉴화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정작 유행을 선도했던 소상공인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대기업의 물량 공세가 시작되면 소상공인만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결국 시장 전체의 유행 주기가 급격히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자제와 상생 필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되는 시점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트렌드 추종이 법적으로는 자유롭지만, 상생의 관점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상공인들이 공들여 일궈놓은 ‘틈새 트렌드’에 대형 자본이 즉각적으로 뛰어드는 행위가 반복될 경우, 골목상권의 자생적인 창의성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유행을 뒤쫓기보다, 소상공인이 하기 힘든 대규모 R&D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미 포화 상태인 소상공인 인기 메뉴에 대해서는 출시 시기나 방식을 조율하는 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디저트 문화를 위한 제언
대형 브랜드의 대대적인 진입은 해당 아이템의 ‘희소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 유행이 빠르게 소진되면 그 피해는 결국 시설 투자를 마친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간다.
앞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유행을 무분별하게 흡수하기보다, 지역 상권과 겹치지 않는 차별화된 제품군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두바이 열풍’이 대기업의 매출 증대 수단을 넘어,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각자의 영역에서 공존하는 성숙한 디저트 문화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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