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위치 추적, 북극 출발... 한국 도착 시간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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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에 인접한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산타마을에서 산타클로스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다세해뉴스=이상엽 기자) 전 세계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이브가 밝았습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의 대장정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24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됩니다.


북미 항공우주 방위 사령부(NORAD)는 이날 "올해도 어김없이 최첨단 레이더와 위성, 전투기를 총동원해 산타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6시, 산타 추적기 가동 시작

NORAD의 발표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 오전 4시)에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산타마을 혹은 북극을 출발해 전 세계 순방을 시작합니다.


NORAD는 "산타가 썰매를 타고 이륙하는 즉시, 루돌프의 코에서 나오는 강력한 열 신호를 위성이 감지해 추적을 개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군사 작전에 쓰이는 위성과 레이더가 동원되며, 산타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전투기들이 호위 비행도 펼칠 예정입니다.


산타, 한국에는 언제 오나요?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한국 도착 시간'입니다. NORAD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산타는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밤 9시에서 자정 사이에 한국 상공에 진입합니다.


작년(2024년)의 경우, 산타는 12월 24일 밤 11시 24분경 한국에 도착해 약 2,000만 개의 선물을 배달하고 떠났습니다.


하지만 NORAD 관계자는 중요한 전제 조건을 강조했습니다. "산타의 도착 시간은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규칙이 있습니다. 산타는 아이들이 깨어 있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반드시 아이들이 깊이 잠들어 있어야만 굴뚝을 타고 내려옵니다."


올해부터 한국어 음성 안내 지원

올해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NORAD 산타 추적 홈페이지(noradsanta.org)와 스마트폰 앱에서 제공하는 음성 안내 서비스에 '한국어'가 포함되었습니다.


이제 영어를 몰라도 산타가 현재 어느 나라를 지나고 있는지, 몇 개의 선물을 배달했는지 한국어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70년 전통의 산타 추적, 그 훈훈한 시작

냉전 시대 군사 기밀을 다루던 NORAD가 산타를 추적하게 된 데에는 따뜻한 사연이 있습니다.


1955년, 미국의 한 백화점이 신문에 '산타와 통화하세요'라는 광고를 냈는데, 실수로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 직통 전화번호를 인쇄했습니다. 당시 당직 사령관이었던 해리 슈프 대령은 "산타인가요?"라고 묻는 어린아이의 전화를 받고, 화를 내는 대신 "그럼, 레이더로 산타의 위치를 확인해 줄게"라고 다정하게 응대했습니다.


이 우연한 해프닝은 군대의 전통이 되었고, 현재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마다 군인과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아이들의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산타 위치 확인하는 법

  • 웹사이트: www.noradsanta.org (한국어 지원)
  • 전화: 1-877-446-6723 (미국 번호, 영어 응대)
  • 모바일 앱: 'NORAD Tracks Santa' 앱 다운로드
 

오늘 밤, 아이들과 함께 산타가 어디쯤 왔는지 확인해보며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물론, 산타가 오기 전에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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