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115억 아파트 직거래? 부동산 전문가가 절대 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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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115억 아파트 직거래 등장한 이유는?

전문가가 짚은 '직거래 열풍'의 그늘, 부동산 전문 유튜버 이현철 소장이 분석한 당근 직거래 급증 현상


서울 서초구의 초고가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 매물이 최근 당근마켓에 115억 원에 등록되며 화제가 됐다. 생활 밀착형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수십억 대 고급 부동산이 등장하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올해 들어 당근마켓에서는 수억에서 수십억 원대의 아파트 직거래 시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가격 주기를 연구하는 유튜브 채널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는 영상 '[중개수수료 아깝다] 부동산도 당근 세상… 부동산 전문가가 절대 직거래 하지 않는 이유'에서 고액 부동산 직거래가 급증한 이유와 그 위험성을 분석했다.


이현철 소장은 단순한 현상 소개를 넘어, 시장 심리·정보 비대칭·제도적 리스크까지 짚으며 '왜 전문가일수록 직거래를 피하는가'를 설명했다.


고액 아파트가 당근마켓에 등장한 이유

이 소장은 먼저 “당근마켓 직거래가 느는 가장 큰 이유는 중개 수수료 부담과 중개업에 대한 신뢰 하락”이라고 진단한다. 2021년 268건에 불과했던 직거래 시도는, 2024년 약 5만 9000건으로 폭증했다.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있다.


▪️ 과도한 중개수수료 부담

고가 아파트일수록 수수료가 수천만~수억 원에 달한다. 이 금액을 아끼기 위해 '중개사 없이 직접 해보자'는 시도가 늘었다.


▪️ 중개업 신뢰 하락

전세 사기, 허위 매물 논란 등으로 “중개사를 통한 거래가 더 안전하다”는 전제가 흔들렸다.

일부 소비자들은 중개사도 완전히 믿기 어렵다고 느끼며, 차라리 직접 거래하겠다는 심리가 생겼다.


▪️ 당근마켓의 지역 기반 특성

동네 중심 플랫폼이다 보니 “근처에 사는 진짜 집주인과 직거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초고가 매물까지 플랫폼에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가 지적한 직거래의 결정적 위험 3가지

이 소장은 왜 전문가일수록 직거래를 피하는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한다.


▪️ 중개사가 가진 핵심 정보 부재

중개사는 다년간의 현장 경험으로 집주인의 사정, 하자 여부, 지역 시세, 거래 위험 변수 등을 알고 있지만, 매수인은 이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 따라서 협상력에서 불리하고 사기 리스크도 커진다.


▪️ 비교 검토가 불가능

중개업소는 고객이 방문하면 여러 매물을 한 번에 보여준다. 하지만 직거래는 오직 한 매물만 보고 판단해야 한다. 결국 매수자가 직접 발품을 팔며 비교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오류와 잘못된 판단이 발생한다.


▪️ 법적 분쟁 위험

중개사를 통해 매물을 먼저 확인한 뒤 매수인이 몰래 직거래를 시도할 경우, 중개업자는 정식으로 수수료를 청구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소송 위험을 떠안게 될 수 있다.


과거에도 실패했던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영상에서는 직방·피터팬 등 과거 직거래 모델들이 결국 중개사 매물 중심으로 선회한 이유도 소개한다. 핵심은 하나다.


“부동산은 정보 비대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를 위해 중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소장은 “고가 자산일수록 리스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수수료가 부담되더라도 중개사의 역할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왜 115억 아파트가 당근에 올라오는가

정리하면, 당근마켓에 등장하는 초고가 아파트는 '테스트성 매물 + 수수료 회피 심리 + 플랫폼 특성'이 맞물린 결과다.

  •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등록
  • 수수료를 아끼려는 매도·매수인의 심리
  • 동네 기반 플랫폼의 편의성
  • 중개업에 대한 신뢰 약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고액 매물이 당근마켓 같은 생활형 플랫폼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래 비용을 아끼려다 훨씬 큰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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