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무제, 박정민 대표 '내년 도서전 불참... 소설 집필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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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무제 Q&A 공개... 내실 다지기 선언 및 신인 작가 발굴 예고

배우이자 출판사 '무제'의 대표인 박정민이 내년 도서전 불참 의사를 공식화했다. 3일 오후 공개된 출판사 무제 공식 유튜브 채널의 Q&A 영상에서 박 대표는 김아영 이사와 함께 출연해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향후 출판사의 운영 방향과 개인적인 집필 계획을 밝혔다.


전쟁 같던 5일... 내년 도서전은 '쉼표'

박정민 대표는 "내년 도서전에 참여하느냐"는 독자들의 질문에 "안 나가고 싶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도서전 참여 경험을 "5일간의 전쟁"이라고 회상하며, 준비 과정과 현장에서의 미흡했던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 대표는 "팬분들이 와서 아껴주신 점은 정말 감사하지만,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며 주변에 폐를 끼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내년에는 한 턴 쉬어가며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능력이 갖춰졌을 때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외형적인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에세이 넘어 소설가로? 박정민의 새로운 도전

이날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박 대표의 소설 집필 가능성이었다. 그동안 다수의 산문집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제 에세이는 쓸 말도 없고 배터리가 다 된 느낌"이라며 창작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대신 그는 "소설을 연습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단편 소설 집필을 구상 중임을 밝혔다. 다만 "출판사 대표가 됐다고 내 책을 덜컥 내는 것은 꼴값 같다"며, "먼저 대중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고, 독자들이 원한다면 그때 무제에서 출판을 고려해 보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아영 이사는 "추천사 대신 비추천사를 써주겠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격 나빠도 일 잘하면 OK... 무제의 쿨한 사내문화

무제의 독특한 사내 분위기도 공개됐다. '성격은 좋은데 일 못하는 동료'와 '성격은 더러운데 일 잘하는 동료' 중 선택하라는 밸런스 게임 질문에 김 이사는 주저 없이 후자를 택했다. 그는 "일과 삶은 분리되어야 한다"며 "일만 잘해준다면 개인적인 성격은 상관없다”라고 답해 실용주의적 면모를 보였다.


또한 창립 8개월 차임에도 아직 정식 회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 야근은 대표와 이사만 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수평적이면서도 업무 중심적인 스타트업다운 조직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주목할 만한 신간과 디지털 독서의 진화

영상에서는 최근 출판계 트렌드와 추천 도서도 소개됐다. 박 대표와 김 이사는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 유디트 헤르만의 <레티파크>,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등을 추천 도서로 꼽았다.


한편, 이날 영상은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1 울트라의 지원으로 제작되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태블릿의 AI 기능과 필기 기능을 활용해 교정·교열 업무를 보는 모습을 시연하며, 종이책과 전자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출판 업무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예인 출판사 꼬리표 떼고 문학 명가로

출판사 무제의 이번 고르기 선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단순히 유명세를 이용한 이벤트성 운영이 아니라, 신인 작가 발굴(신춘문예 등단 작가 계약 ) 시스템 정비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는 무제가 본격적인 '문학 출판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박정민 대표의 소설가 데뷔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무제의 브랜드 가치를 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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