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코리아 '2025 올해의 검색어' 발표... 생존 위한 현실과 확실한 도파민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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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가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결산하는 '2025 올해의 검색어(Year in Search 2025)'를 발표했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이번 리포트에서 2025년 대한민국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로 '경제적 불안 속의 생존'과,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강렬한 재미(도파민) 추구'를 꼽았다.
경제 침체가 불러온 스마트한 생존법... 소비 쿠폰·AI 툴 검색 급증
영상에 출연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올해 검색어 트렌드에 대해 "경제 침체와 사회적 갈등 속에서 개인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한 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검색 데이터에서는 '소비 쿠폰', 'AI 툴'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타일러 라쉬는 이를 두고 "극현실 생존법"이라 칭하며, "한국인들이 현실의 어려움은 똑똑하게 버티는 스마트한 에너지 배분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 등이 일상 깊숙이 파고든 해이기도 했다.
폭삭 속았수다, 쫀득 쿠키 챌린지... K-콘텐츠가 준 위로
현실의 팍팍함을 달래기 위한 콘텐츠 소비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는 "올해는 하이테크한 AI 기술이 일상이 된 반면, 한편으로는 우리 근대사를 재조명하며 과거 세대의 희생을 기린 콘텐츠 '폭삭 속았수다'가 큰 울림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짧고 강렬한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쫀득 쿠키 챌린지'와 같은 숏폼 트렌드가 도파민을 충족시키는 창구로 활용됐다. 김난도 교수는 이를 두고 "하나를 꾸준히 하기보다 짧은 트렌드를 빠르게 바꿔가며 재미를 쫓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대견남, 테토남… 과학적으로 나를 규정하다
개인의 정체성을 찾는 방식도 달라졌다. 단순히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추상적 표현 대신, 호르몬 수치나 과학적 근거를 들어 자신을 설명하는 '대견남(대단히 견고한 남자)', '테토남(테스토스테론이 높은 남자)' 같은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자신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정하려는 현대인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팝을 넘어 K-댄스, K-푸드, K-패션 등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은 2025년에도 건재했다. 노희영 대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며 K-파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는 이번 '2025 올해의 검색어'를 통해 올 한 해 대한민국이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확실한 즐거움을 찾으며 뜨겁게 달려왔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각 분야별 자세한 순위는 구글코리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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