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즈니 IP, 2026년부터 '소라'에서 공식 활용

(나인다세해 = 이상엽 기자) 오픈AI는 디즈니의 방대한 지식재산(IP)을 AI 영상 플랫폼 소라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3년 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활용 범위: 2026년 초부터 소라 사용자들은 미키 마우스, 신데렐라, 아이언맨, 다스베이더 등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200개 이상 캐릭터를 활용한 고품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게 됩니다.

제한 사항: 저작권 및 초상권 보호를 위해 실제 인물의 초상이나 음성은 라이선스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이는 AI 생성 콘텐츠가 배우나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2. 10억 달러 투자 유치 및 전략적 제휴 심화

이번 계약은 단순히 콘텐츠 사용을 넘어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협력까지 포함합니다.

10억 달러 투자: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향후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습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번 투자를 "AI 분야로 진출하는 통로" 로 보고, 기술 혁신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디즈니의 AI 도입: 디즈니는 오픈AI의 기술을 주요 고객으로서 사내 워크플로우에 통합하고, 챗GPT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 도구와 고객 경험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특히, 디즈니+ 플랫폼에 소라로 제작된 선별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여 공개할 계획입니다.

오픈AI의 목표: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디즈니 캐릭터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를 언급하며, 이번 파트너십이 소라와 챗GPT 이미지의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3. 대조적인 행보: 구글에는 저작권 침해 경고장 발송

오픈AI와의 대규모 파트너십과 동시에, 디즈니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하고 활용했다는 이유로 법적 효력이 있는 '중단 및 금지(cease-and-desist)'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핵심 문제: 디즈니는 제미나이가 디즈니의 저작권 캐릭터 및 저작물을 '가상 자판기처럼 대량으로 복제, 렌더링 및 배포'할 수 있다며 저작권 훼손을 경고했습니다.

배경: 디즈니는 앞서 미드저니, 캐릭터닷AI 등 다수의 AI 스타트업에 대해 저작권 침해 소송 및 사용 중단 요구를 해왔던 만큼, 이번 구글에 대한 조치는 콘텐츠 IP 보호에 대한 디즈니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시켜 줍니다.

업계 전망:

이번 계약은 생성형 AI가 영상 및 이미지 분야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 대형 콘텐츠 IP 홀더들과의 파트너십이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오픈AI는 뉴스 콘텐츠뿐만 아니라 동영상, 이미지 분야에서도 합법적 사용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AI 시장의 선두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