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똑똑 曰 :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 반도체 & 에너지 '이중 전쟁'

본문

유튜브 채널 ‘경제학 똑똑’이 2일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영상을 공개했다.


운영자는 현재의 AI 열풍을 ‘지능 생산 공장’의 건설로 정의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영상에 따르면 2025년 기준 AI 데이터센터 한 곳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울산광역시 전체 사용량과 맞먹는다. 그는 "도시 하나를 통째로 삼킬 만큼의 에너지가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PU와 HBM, 지능 공장의 핵심 

AI 혁명의 핵심 부품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다. 복잡한 계산을 순서대로 하는 CPU와 달리, GPU는 단순 계산을 동시에 대량으로 처리한다.


여기에 필수적인 것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이다. HBM은 GPU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현재 이 시장의 승자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반격도 거세다. 삼성은 차세대 HBM4와 2나노 공정을 앞세웠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일괄 제공하는 ‘턴키’ 전략으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미중 갈등은 한국의 기회 

영상은 미중 반도체 전쟁이 한국에게 기회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차단하면서 한국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이자 첨단 제조 기술을 가진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강조했다. AI가 로봇이나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로 진화할 때 한국의 제조업 역량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승패 가를 열쇠는 '전력'

하지만 전력 수급이 최대 난관이다. 삼성전자가 용인에 짓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구광역시 전체 전력량과 맞먹는 전기가 필요하다.


해결책으로 SMR(소형모듈원전)이 주목받는다.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 설치하는 초소형 원전이다.


운영자는 "반도체 기술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나라가 AI 시대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두산에너빌리티 등 SMR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뇌(반도체)와 몸(제조업)을 넘어 심장(에너지)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총 504건의 기사가, 최근 1달 동안 212건의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