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행복을 찾아 시골로... MBC PD가 시작한 4,500만 원의 기적, '오느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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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유튜브 생태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온함'으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채널이 있다.
바로 MBC 소속 PD가 전라북도 김제 평야 한복판의 폐가를 사들이며 시작된 '오느른(onulun)'이다.
충동구매한 4,500만 원짜리 폐가, 힐링의 성지가 되다
'오느른' 채널의 시작은 다소 무모했다. 도시의 바쁜 삶에 지친 방송국 PD(최별 PD)가 연고도 없는 김제의 한 폐가를 4,500만 원에 덜컥 구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단순히 시골 생활을 보여주는 '귀촌 브이로그'를 넘어, 낡은 집을 하나둘 고쳐나가며 그곳에 흐르는 '시간'과 '계절'을 담아내는 것이 이 채널의 핵심이다.
방송국 놈(?)들이 만드는 고퀄리티 '슬로우 라이프'
'오느른'은 MBC 공식 채널이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 특유의 작위적인 연출을 과감히 걷어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나 고감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영상미, 그리고 시골의 바람 소리, 새소리, 빗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ASMR급 사운드는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최별 PD의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내레이션은 화려한 자막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오늘을 사는 우리"라는 의미를 담은 채널명처럼, 거창한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의 선두주자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러스틱 라이프(날것의 자연과 시골의 매력을 즐기는 삶)' 트렌드를 가장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텃밭을 가꾸고, 이웃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계절마다 변하는 지평선을 바라보는 모습은 도시인들에게 대리 만족을 넘어 '나도 언젠가는'이라는 꿈을 심어준다.
인위적인 갈등이나 자극적인 설정 없이, 자연스러운 일상의 흐름을 추구한다.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 생활의 번아웃을 경험한 시청자들의 지지가 압도적이다.
당신의 오늘(onul)은 어떤가요?
'오느른'은 단순한 귀촌 일기를 넘어,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빠르게 달리는 법만 배운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봐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는 이 채널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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