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치, 나답게 사세요', 밀라논나가 MZ세대와 중년을 홀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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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밀라논나

최근 유튜브 생태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밀라논나(본명 장명숙)’다. 


한국인 최초 밀라노 유학생이자 패션 고문으로 활동했던 그녀는 이제 단순한 패션 유튜버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대의 어른’으로 자리매김했다. 본지는 구독자 90만 명(2025년 기준)을 보유한 채널 ‘밀라논나’의 인기 비결과 콘텐츠의 힘을 집중 분석했다.


명품보다 빛나는 삶의 태도, 패션 그 이상의 가치

밀라논나 채널의 시작은 화려한 패션계 뒷이야기였다.  60대 후반(시작 당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수십 년 된 옷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모습은 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구독자들이 진정으로 열광한 것은 ‘옷’이 아닌 ‘삶을 대하는 태도’였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남의 시선에 갇히지 마세요.

그녀가 영상마다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조언은 취업난과 경쟁에 지친 MZ세대에게는 ‘닮고 싶은 어른’의 표본이 되었고, 중년층에게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


밀라논나 채널의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 패션 및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로 '명품 백 하나 없는 패션 전문가'로서의 철학을 공유하며, 소비보다 취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는 이른 아침 요가로 시작해 소박한 식사를 즐기는 미니멀리즘 일상을 통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시각화한다.
  • 고민 상담도 하고 있는데 구독자들을 '아미치(Amici, 이탈리아어로 친구)'라 부르며, 연애, 진로, 인간관계 등 무거운 주제를 연륜이 묻어나는 통찰로 풀어낸다.
 

 꼰대 없는 소통, 신뢰의 브랜딩

기존 시니어 채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가르치려는 태도(꼰대 문화)’가 전혀 없다는 점이 핵심 성공 요인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강요하는 대신 "나는 이렇게 살아보니 좋더라"는 식의 제안을 건넨다. 또한, 광고성 콘텐츠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채널의 진정성을 유지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시니어 유튜브의 새로운 지평 열어

밀라논나는 나이 듦이 쇠퇴가 아니라 완성으로 가는 과정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의 채널은 세대 갈등이 심화된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소중한 디지털 공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밀라논나는 오늘도 화면 너머 친구들에게 말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남의 장단에 춤추지 말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라"고. 그녀의 우아한 독주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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