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I 로고는 다 그라데이션일까?... '브랜드 아카이브'가 밝힌 디자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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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I 로고는 다 그라데이션일까?... 브랜드 아카이브가 밝힌 디자인의 비밀 

"기술의 한계 극복과 인스타그램의 성공, AI의 무형성 반영한 결과"


최근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애플 인텔리전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서비스를 내놓으며 약속이나 한 듯 '그라데이션(Gradation)'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브랜드 아카이브'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을 심도 있게 분석한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왜 유튜버 '브랜드 아카이브'인가?

'브랜드 아카이브'는 우리 주변의 브랜드와 디자인 트렌드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문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는 채널이다. 단순히 "예쁘다"는 감상을 넘어, 디자인이 탄생하게 된 기술적, 사회적 맥락을 짚어줌으로써 마케팅과 브랜딩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번 콘텐츠 역시 범람하는 AI 서비스 속에서 시각적 정체성이 수렴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해석하여 디자인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브랜딩 인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영상이 갖는 의미 : 디자인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

이번 영상은 단순히 로고 디자인의 유행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라는 '실체 없는 기술'을 대중에게 어떻게 시각화하여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과 해답을 보여준다.


이는 디자인 트렌드가 기술의 발전(레티나 디스플레이)과 선도적인 브랜드(인스타그램)의 성공 사례, 그리고 서비스의 본질(상호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시사한다.


디자이너는 원래 그라데이션을 사랑했다

영상은 "디자이너들은 예전부터 그라데이션을 사랑했다"는 말로 시작한다. 자연계의 모든 색상은 빛의 반사에 의해 그라데이션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계로 인해 그라데이션이 조잡하게 표현되었지만, 2010년 아이폰 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고해상도 화면이 보편화되면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멀티컬러 그라데이션의 문을 열다

브랜드 아카이브는 2016년 인스타그램의 로고 변경을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꼽았다. 당시 인스타그램은 단일 색조가 아닌, 주황·노랑·보라 등 세 가지 이상의 색을 섞은 '멀티컬러 그라데이션'을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으로 내세워 대성공을 거뒀다.


이는 그라데이션 자체가 브랜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첫 사례로, 이후 수많은 기업이 이를 따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


AI가 그라데이션을 선택한 이유 : 형체가 없기 때문

그렇다면 왜 유독 AI 기업들이 이 스타일을 고집할까? 영상은 AI의 특성인 '무형성(Intangibility)'과 '상호작용(Interaction)'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거의 로봇 이미지와 달리, 현재의 AI(LLM 등)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다. 디자이너들은 실체 없는 AI에 '살아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그라데이션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의 말을 듣고 있거나(Listening), 생각 중(Thinking/Loading)이라는 상태를 표현할 때 색상이 계속해서 변하는 그라데이션 애니메이션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도 주요했다.


따뜻하고 친근한 AI를 위하여

결국 그라데이션은 차가운 기술이 아닌, 끊임없이 배우고 진화하는 유기적인 생명체 같은 이미지를 AI에 부여한다.


브랜드 아카이브는 "후발 주자 기업들도 'AI스러움'을 빠르고 쉽게 획득하기 위해 이 트렌드에 편승하고 있다"며, 현재의 그라데이션 열풍은 "AI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시대적 합의"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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