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버 '슈카월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급변하는 산업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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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튜버 '슈카월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급변하는 산업 지형도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전석재)'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심상치 않은 흐름을 포착했다.


지난 25일 업로드된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다시 오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 축소와 유럽연합(EU)의 내연기관 퇴출 계획 철회 등 굵직한 이슈들을 통해 '전기차 올인' 시대의 종말과 내연기관의 부활 가능성을 심도 있게 진단했다.


왜 유튜버 '슈카월드'인가?

'슈카월드'는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금융 뉴스를 특유의 입담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경제 전문 채널이다.


단순히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거시 경제(Macro)의 흐름과 산업계의 지각 변동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해 '경제 일타강사'로 불린다. 이번 영상 역시 복잡하게 얽힌 국제 정세와 산업 트렌드를 알기 쉽게 정리해 주어, 투자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거대한 산업 변화를 읽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영상이 갖는 의미 : 친환경 역주행, 현실이 되다

이번 콘텐츠는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던 기존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의 재집권, 중국의 저가 공세,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며 글로벌 친환경 정책이 후퇴하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는 한국의 배터리 산업과 탄소 중립 정책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기에,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자동차 이야기를 넘어 국가 경제와 미래 전략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포드의 눈물의 땡처리, 한국 배터리 기업에 불똥

슈카는 미국 3위 전기차 업체인 포드(Ford)의 충격적인 발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시장 철수를 사실상 선언하며 약 195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손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등으로 선회하겠다는 것. 이 불똥은 고스란히 한국 기업으로 튀었다. 포드는 SK온과의 합작법인(블루오벌SK) 해산 비용으로 약 60억 달러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계약 취소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손실 처리했다.


슈카는 "이로 인해 지난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바꾼 판도... 미국과 EU의 U턴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리스크'와 '현실론'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미국의 전기차 세액 공제(최대 7,500달러) 혜택이 사라지면서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포드 CEO 짐 팔리는 "보조금 폐지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 비중 급락을 예고했다.


유럽연합(EU) 역시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슈카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이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에 밀려 자국 자동차 산업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치킨게임과 기후 협약의 모순

반면, 중국은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에서 압도적인 '치킨게임(가격 경쟁)'을 지속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슈카는 "중국의 저가 공세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패널 보급이 늘어나는 등 기후 대응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글로벌 기후 협약(COP)에 대한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 미국은 기후 협약에서 발을 빼려 하고, 그 빈자리를 중국이 차지하려는 모양새다. 슈카는 "미국이 빠진 기후 리더십을 중국이 쥐게 되는 세상"이라며 격세지감을 표했다.


한국의 2035년 탄소 감축 목표, 과연 가능할까?

영상 말미에는 한국의 상황을 조명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는 도전적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UN에 제출했다.


10년 안에 산업, 건물, 수송 등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감축을 해야 하는 상황. 슈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에서 발을 빼고 있는데, 우리는 이 엄청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실적인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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