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빈자리 이 정도일 줄이야… 올해 리그 0승 '토트넘, 충격의 강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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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 (이고르 투도르감독)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17년 무관의 한을 풀었던 토트넘 홋스퍼가 불과 한 시즌 만에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지며 충격적인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구단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 팀을 떠난 '영원한 캡틴' 손흥민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연이은 패배로 창단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토트넘의 현 상황과 그 원인을 짚어봤다.
'올해 리그 0승' 끝없는 추락, 최대 스폰서마저 등 돌리나
현재 토트넘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29라운드를 치른 현재 7승 8무 14패(승점 29점)로 리그 1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리그 마지막 승리가 작년 12월 29일로, 올해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도 맛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무려 5골을 헌납하며 무너졌고, 구단의 오랜 최대 스폰서마저 1부 리그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안팎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무너진 뼈대, 잦은 감독 교체와 실패한 이적 시장
토트넘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구단 보드진의 실책'이 지목된다. 유로파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 뒤, 후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어 올해 2월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벌써부터 경질설이 흘러나오는 등 리더십의 공백이 심각하다.
감독이 자주 바뀌면서 스쿼드 구성도 이도 저도 아니게 변해버렸다. 지난여름 주요 공격 자원 영입에 줄줄이 실패했고, 기대를 모으며 영입된 마티스 텔과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 등은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개인 기량으로 흐름을 뒤집어줄 '에이스'가 실종된 것이다.
레전드 홀대하더니, 뼈저리게 느껴지는 '손흥민 효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레 전 주장 손흥민의 이름이 소환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묶으며 '원팀'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가 떠난 지금, 토트넘은 구심점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가다.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특유의 다혈질적인 성향으로 이번 시즌에만 경고 8장, 퇴장 2번을 당하며 오히려 팀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부주장 격인 벤 데이비스마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 라커룸을 통제할 리더가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레전드에게 이상한 대우를 하고 내보낸 구단에 대해 '얼마나 잘 되나 보자'는 식의 괘씸한 마음과, 막상 팀이 너무 망가지니 안타까워하는 양가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강등 시 '연봉 50% 삭감' 조항 발동, 재건의 골든타임
잔여 경기가 1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등 현실화에 대한 공포는 극에 달해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 계약서에는 강등 시 연봉이 50% 이상 삭감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강등될 경우 핵심 선수들의 대규모 연쇄 이탈이 불가피하며, 1부 리그 복귀는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두 스타 플레이어의 개인 기량에 가려져 있던 구단 보드진의 고질적인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이라며, 단순히 1부 리그 잔류를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대적인 팀 쇄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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