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디 폰세, 골든글러브 돌연 불참 및 미국행... MLB 계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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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202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끌었던 '괴물 투수' 코디 폰세(31)가 한국 무대를 떠나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되었던 골든글러브 시상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급거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MLB 구단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상식보다 계약이 먼저, 돌연 미국행이 알린 이별

30일 야구계에 따르면, 폰세는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하고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폰세는 구단에 "시상식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에이전트 측의 긴급한 호출을 받고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MLB 구단과의 메디컬 테스트나 최종 계약 조율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과거 에릭 페디(전 NC)나 메릴 켈리(전 SK) 등 KBO 역수출 신화를 쓴 선수들도 계약 직전 급하게 출국했던 전례가 있어, 폰세의 한화 재계약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다.


'트리플 크라운' 폰세, KBO를 좁게 만든 압도적 2025시즌

2024년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부진(평균자책점 6.72)을 겪고 방출되었던 폰세는, 2025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야구 인생의 절정을 맞이했다.


2025시즌 성적: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주요 기록: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투수 부문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일본 시절보다 구속이 상승한 직구와 예리한 스플리터를 앞세워 KBO 타자들을 압도했으며, 특히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MLB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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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보다 비싸다"… 美 현지, 2년 2,200만 달러 이상 전망

미국 현지 매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 '팬그래프' 등은 폰세를 이번 FA 시장의 알짜배기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며 구체적인 몸값까지 거론하고 있다.


예상 계약 규모: 2년 2,200만 달러(약 307억 원) ~ 3년 2,400만 달러

관심 구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이는 2023년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맺었던 2년 1,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현지 매체는 "폰세는 페디보다 구속이 빠르고 탈삼진 능력이 탁월하다"며 "KBO리그가 그를 완전히 다른 투수로 진화시켰다"고 호평했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폰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딜레마,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다'

한화 이글스는 폰세의 잔류를 위해 KBO 규정상 가능한 최고 대우를 준비했으나, MLB 구단들이 제시하는 '머니 게임'에서는 승산이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 상한제)이 존재하는 KBO 리그 특성상,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MLB의 다년 계약 조건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폰세의 MLB 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라며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업을 마치고 플랜 B를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대전의 마운드를 지켰던 '괴물' 폰세는 이제 류현진, 김광현 등에 이어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성공 사례'를 쓰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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