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한국시리즈 4차전 리뷰] "김경문 감독, '준우승 징크스' 또 발동하나?"… 한화 이글스, LG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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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해뉴스-이상엽) "이게 야구인가, 드라마인가." 어제(2025 10 30) 잠실 야구장은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으로 인해 숨 막히는 긴장감과 환희, 그리고 절규가 교차하는 격전지였다. 다 잡았던 승리를 허무하게 놓치며 시리즈 전적 1 3패의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 특히, '역전의 명장'이자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또다시 팀을 고통 속으로 밀어 넣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1. 8회말, 다 잡은 경기를 놓친 'LG 트윈스 대참사' 데자뷔

경기 초반은 한화의 흐름이었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한화는 중반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8회 초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그야말로 2 2패 동률을 만들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절호의 기회였다. 한화 팬들은 오랜만에 터져 나온 '불꽃 타선'에 열광하며 승리를 직감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화 불펜진이 LG의 매서운 추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LG 타선은 응집력을 발휘하며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 올렸고, 결국 8회말 LG 트윈스가 대거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를 재역전시키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던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한화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쓰라린 데자뷔였다. 마운드를 지키던 투수들은 넋이 나간 표정이었고, 더그아웃의 김경문 감독은 굳은 얼굴로 허공을 응시했다.

2. '믿음의 야구' 김경문, 또다시 '준우승 전문' 꼬리표 발동하나?

경기 후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였다. 김경문 감독은 승부처에서 특정 투수나 타자를 교체하지 않고 믿고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제 경기에서도 승부처에서 교체 타이밍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김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고수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믿음'이 승리로 연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통한의 패배로 이어지면서 감독의 리더십에도 다시 한번 물음표가 던져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때로는 독이 된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경문 감독은 KBO 리그에서 수많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 전문 감독'이라는 씁쓸한 별명을 얻어왔다.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수차례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고, NC 다이노스를 이끌 때도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그리고 이제 한화를 이끌고 온 첫 한국시리즈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다시 한번 준우승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형국이다. 현재 1 3패라는 전적은 한화에게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되지 않는 벼랑 끝 상황을 의미한다.

3. 꺼져가는 불꽃, 한화의 기적은 없는가

어제의 역전패는 한화 선수단 전체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2 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한화는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남은 시리즈에서 단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2025시즌은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고 한화는 준우승에 머무르게 된다.

물론,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과거에도 1 3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한화의 분위기와 LG 트윈스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은 분명하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과연 이 위기 상황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준우승'이라는 꼬리표를 확인하며 한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길까? 5차전 경기는 한화 이글스의 운명,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숙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구 팬들의 눈과 귀가 남은 한국시리즈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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