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를 아직도 명상과 요가로만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웰니스는 일과 관계의 회복"
최근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서 '웰니스(Wellness)'라는 단어가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소비되는 웰니스가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표면적인 의미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유튜브 채널 '프로퍼스 Proper's'는 생활변화관측소 박현영 소장과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한국 웰니스 산업의 현주소와 진정한 웰니스의 의미를 조명했다.상업적 용어로 오염된 '웰니스', 역동성 잃고 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져박현영 소장은 현재 한국에서 '웰니스'라는 단어가 "상업적으로 오염된 언어"가 되었다고 꼬집었다. 주로 호텔의 고가 스파나 마사지 프로그램, 혹은 의약품도 일반 식품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의 건강기능식품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포장하는 용어로 남용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러닝이나 등산처럼 역동적이고 일상적인 건강 관리보다는 온천, 명상, 요가처럼 가만히 누워서 받거나 정적인 활동에만 웰니스라는 이름이 붙는 경향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웰니스는 '돈 많은 시니어들이 즐기는 지루하고 값비싼 것'이라는 편견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억지스러운 'K-웰니스' 비판… 핵심은 서사와 진정성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K-웰니스'라는 조어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박 소장은 "K라는 수식어는 남이 붙여줘야 하는 것인데, 스스로 웰니스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스럽다"며, 선망성을 얻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브랜딩에 있어서 웰니스는 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방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브랜드 리더부터가 웰니스적인 삶을 살아야 진정성이 생간다고 덧붙였다.박 소장은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을 예로 들며, "스스로 진심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투명하게 서사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라고 설명했다.진정한 웰빙의 조건 : 퇴사가 곧 웰니스다그렇다면 진정한 웰니스란 무엇일까? 박 소장은 육체적 돌봄을 넘어 '일과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현대인들이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주말이나 여가 시간에 조용한 숲속이나 요가원을 찾아 화를 다스리는 행동은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삶의 중심인 '일'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면, 나머지 휴식은 단순히 참고 쌓인 화를 다독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영상 말미에서 박 소장은 “퇴사가 웰니스다"라는 직설적인 멘트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직장에서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스스로 회사를 고치거나 그만두는 등, 자신의 일상과 직업 환경 자체를 건강하게 바로잡는 것이 웰니스의 진정한 첫걸음임을 강조했다.이번 인터뷰는 맹목적인 '힐링 상품' 소비에 치중하던 대중들에게, 자신의 일상과 밥벌이의 터전을 돌아보게 하는 뜻깊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