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잘하는데 마음은 텅 빈 '조용한 번아웃'…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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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뒤에 숨겨진 정서적 고갈,
겉으론 멀쩡해도 내면은 '냉소·불안'… "인정부터가 치료의 시작"
직장 내에서 '일 잘한다', '에너자이저다'라는 칭찬을 듣는 A씨는 최근 말 못 할 고민에 빠졌다.
겉으로는 업무 성과도 좋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보이지만, 정작 스스로는 매일 아침 출근이 지옥 같고 업무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상태를 '조용한 번아웃'이라 명명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시끄러운 번아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과는 1등, 내면은 고립… 조용한 번아웃의 특징
조용한 번아웃은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지쳐가는 소진 증후군이다. 일반적인 번아웃이 업무 실수나 지각, 무기력함으로 주변에 티가 나는 것과 달리, 조용한 번아웃은 기능 발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 감정적 냉소 : "이번 생은 이렇게 살다 가겠다"는 식의 체념이나 업무에 대한 강한 회의감을 느낀다.
- 자기 확신 결여 : 동기들보다 승진이 빠르고 고과가 좋아도 내면적으로는 언제든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을 안고 산다.
- 주변의 방관 : "너는 잘하고 있잖아"라는 주변의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 당사자를 더욱 고립시킨다.
'스마트하게 일해'라는 채찍질, 휴식조차 합리화하는 사회
정신과 의사들은 우리 사회의 '효율성 지상주의'가 조용한 번아웃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힘들다고 호소해도 "일을 줄여라"는 말 대신 "더 똑똑하게 일하라"거나 "누구나 이 정도는 힘들다"며 휴식조차 자기합리화의 영역으로 밀어 넣기 때문이다.
- 자기 객관화의 부재 : 마치 인바디를 재지 않으면 근육량을 알 수 없듯, 내 마음의 '디폴트 값'을 모른 채 버티기만 하는 것이 문제다.
- 위험 신호 : 평소보다 피로도가 급증하거나, 똑같은 일에도 짜증이 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이미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방치하면 우울증 직행… '지쳤다'는 인정이 급선무
전문의들은 조용한 번아웃이 결국 우울증이나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간 수치가 뜨기 전에 건강 관리를 하듯, 정신적 한계에 부딪히기 전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해결법 : 가장 먼저 자신이 힘들다는 상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사회적 지지 : "지치면 지쳤다고 말하고 쉬어야 한다"며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억지 버티기'를 멈춰야 한다.
정신 건강 인지율 확대 필요성 95%
수학적 관점에서 현대인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할 때, 조용한 번아웃을 경험하는 직장인의 비율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95% 이상).
기업 차원에서도 성과 위주의 평가 시스템을 넘어 직원들의 정서적 소진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심리적 인바디' 시스템 도입이 정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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