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선의 궁금한 뇌 - 아버지가 탈모면 나도 탈모?… 탈모 전문가의 팩트 폭격

본문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유전과 생활 습관에 대한 잘못된 속설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대머리면 손자는 안전하다'는 격세유전설부터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공포까지, 그 진실은 무엇일까. 


22년 경력의 모발이식 전문가 한상보 모바른한상보의원 원장이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의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출연해 탈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가감 없이 밝혔다.


한 세대 건너뛴다? 희망 고문일 뿐

한 원장은 시중에 떠도는 '탈모 격세유전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유전 탈모는 부모 중 한 사람만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가 쪽 머리숱이 풍성하다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계 유전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의 모발 상태가 자녀의 탈모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30세 이전에 탈모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전적 요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돌아온다

현대인의 주적인 스트레스와 다이어트는 탈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원장은 "스트레스로 빠진 머리카락은 100% 다시 난다"고 단언했다. 인체는 생존에 필수적인 심장, 뇌 등에 혈류를 우선 공급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생존 순위가 낮은 모발이나 손톱으로 가는 영양분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 모발은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했다.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은 주의해야 한다"며 식물성 단백질 등 곡물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성비 맞아도 괜찮아… 약 부작용은 기우

탈모약에 대한 남성들의 두려움인 '성기능 저하'와 '근손실'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놨다.


한 원장은"탈모약이 남성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주거나 근육 생성을 방해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오히려 약을 복용함으로써 정상적인 남성 호르몬이 보호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성비의 산도(pH)는 우리가 쓰는 샴푸보다 약하다"며 비를 맞는다고 머리가 빠지는 것은 아니며, 저녁에 머리를 잘 감아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성형 탈모 초기라면 하루 1000원 꼴인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권장했다.


로봇이 심는 모발이식? 아직은 시기상조

이미 진행된 탈모의 해결책인 모발이식에 대해서는 "치과 치료보다 간단한 시술"이라고 정의했다. 국소 마취 과정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면 마취를 병행하는 등 환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AI 로봇을 활용한 모발이식 가능성에 대해 한 원장은 "현재 모낭을 채취하는 로봇(알타스 등)은 상용화됐으나, 심는 과정은 여전히 의사의 손기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조기 진단과 약물 치료가 가성비 최고

탈모 치료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전히 '조기 발견' '약물 복용'이다.


수학적으로 , 모발이식 비용(수백만 ) 대비 초기 약물 치료 비용( 3 내외)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기 시작하는 2030 시기에 약물로 방어선을 구축한다면, 고비용의 수술 없이도 50대까지 모발을 유지할 확률이 9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현재까지 총 504건의 기사가, 최근 1달 동안 212건의 기사가 발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