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명절 선물 대참사…비닐봉지 김부터 곰팡이 곶감까지, 대기업과 상여금 격차 2배로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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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 ‘이과장’의 영상이 화제다.
이 채널은 지난 20일 중소기업 명절 선물 대회를 열었다. 직장인들은 영상 속 사연에 공감하며 씁쓸함을 달랬다. 대기업은 수백만원 상여금을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황당한 현물로 명절을 넘겼다. 산업계의 명절 양극화 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곰팡이 곶감부터 비닐봉지 김까지
영상의 핵심은 중소기업 직원이 받은 기상천외한 선물이다. 한 직원은 명절 선물로 커다란 육수 상자를 받았다. 상자 안에는 맛보기용 스팸 한 조각이 들어 있었다. 안전을 핑계로 1.5kg 분말 소화기를 준 회사도 있었다. 1000원짜리 지폐 10장과 귤을 받은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큰 반응을 얻은 것은 ‘오병이어’ 김 세트다. 사장이 본인 앞으로 온 김 세트를 뜯었다. 이를 비닐봉지 6개로 소분해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사장님의 눈물겨운 나눔 정신이 씁쓸한 웃음을 남겼다. 협력업체가 보낸 증정용 키친타월을 나눈 5인 미만 기업도 있었다. 심지어 하얗게 곰팡이가 핀 곶감을 2년 연속 준 곳도 등장했다.
수백만 원 상여금 대기업과 비교
대기업의 명절은 이들과 달랐다. 매출 115조원 규모 대기업 직원은 상여금 약 250만원을 받았다. 다른 대기업 직원은 현금 135만원과 상품권 20만원을 인증했다.
일부 중소기업은 훈훈한 반전을 보여줬다. 매출 1억7000만원 규모 스타트업은 신입사원에게 상여금 10만원을 지급했다. 한 주유소는 직원들에게 스팸 세트와 현금 20만원을 줬다.
영상에 나타난 중소기업 명절 선물 유형은 다음과 같다.
- 황당 현물형 : 소화기, 증정용 키친타월, 곰팡이 곶감
- 쪼개기형 : 비닐봉지 김, 거래처 선물 재분배
- 소액 현금형 : 1000원짜리 10장, 10만원 상여금
- 대기업형 : 100만원 이상 현금 상여금
이과장 유튜버는 “사연자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내용은 조금씩 각색했다”고 밝혔다.
소득 격차 2배…통계로 본 양극화
실제 통계가 이러한 명절 분위기 차이를 증명한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613만원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에 그쳤다. 두 집단 간 임금 격차는 정확히 2.0배로 벌어졌다. 3년 만에 격차가 다시 확대했다. 휴무일과 상여금 지급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5년 설 휴무 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78.8%가 상여금을 준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상여금 지급률은 60.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 차이를 지적한다. 중소기업계는 내수 침체와 인건비 부담으로 지불 여력이 없다고 호소한다. 반면 노동계는 상여금 양극화가 근로자의 의욕을 꺾는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이해상충 속에서 정부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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