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방어에 가스라이팅 당했다?… 식재료 전문가가 밝힌 제철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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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31년 경력의 식재료 전문가 김진영 MD의 발언이 화제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제철 음식의 공식들이 마케팅과 언론에 의해 왜곡되었음을 지적하며, 진짜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방어 축제는 11월이지만, 진짜 맛은 설 지나서

김 MD는 바다의 시간과 육지의 시간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물은 공기보다 천천히 뜨거워지고 차가워지기 때문에 바다의 계절은 육지보다 한 달 정도 늦게 흐른다는 것.


그는 "12월 방어는 맛이 80%인데 가격은 100%지만, 설날이 지난 2월은 맛이 100%인데 가격은 80%로 떨어진다"며,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으려면 2월에 방어를 먹을 것을 권장했다. 


또한,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방어보다 '부시리'가 훨씬 더 맛있는 생선으로 꼽힌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마블링의 함정… 투뿔 한우는 기름에 특화된 고기일 뿐

한우 등급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한우의 마블링을 "사람으로 치면 고지혈증에 걸린 상태"에 비유하며, 옥수수 사료를 과다 섭취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지방층이라고 설명했다.


김 MD는 "1등급이나 2등급 고기를 사서 진공 포장 후 냉장고에서 열흘 정도 숙성시켜 먹으면 투뿔(1++)보다 훨씬 풍부한 단백질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고기를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 습관은 오메가6 지방산의 과다 섭취를 유발하므로, 굳이 기름장을 고집한다면 오메가3가 풍부한 '들기름'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밤·고구마·딸기… 지금이 가장 달콤한 이유

겨울철 간식인 밤과 고구마에 대해서는 "수확 직후인 가을보다 한두 달 지난 지금이 가장 맛있다"고 분석했다.  식재료 내부의 전분이 호흡 과정을 거치며 당분(포도당, 과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이다. 


딸기 역시 날씨가 추운 1~2월에 천천히 익어야 맛이 농축되어 진정한 제철의 맛을 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인생 맛집은?

영상 말미에서 김 MD는 전국 100군데 이상의 오일장을 돌며 찾은 인생 음식을 소개했다. 


서산 동부시장의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낸 호떡'과 전남 순창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간짜장'을 꼽으며,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했다.


이번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신선함을 넘어, 식재료가 가진 고유의 시간과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진짜 미식'의 시작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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