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만난 뉴욕의 진짜 맛, 에드워드 리가 고른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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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소개
추성훈(@Choosunghoon_ajossi)은 이 채널에서 무언가를 ‘설명’하기보다, 본인이 움직이고 선택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운동, 먹방, 여행처럼 소재는 다양하지만, 모든 영상은 하나의 공통된 흐름을 가진다. 계획보다는 상황에 반응하고, 연출보다는 즉흥을 택하며, 결과보다 과정에 머문다. 그래서 영상은 종종 느슨하고 대화는 빗나가지만, 그 어긋남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추성훈이 이 채널에서 하는 일은 결국 하루를 살아내는 방식의 공유에 가깝다. 사람을 만나고, 음식을 먹고,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숨기지 않는다. 웃음이 터질 때도 있고 말이 사라질 때도 있다. 시청자는 정보를 얻기보다 옆자리에 앉아 있는 느낌으로 영상을 보게 된다. 이 채널의 힘은 완성도보다 리듬에 있고, 기획보다 진짜 반응에 있다.
뉴욕을 아는 사람이 고른 맛, 에드워드 리와 함께한 '진짜 뉴욕 먹방'이 설득력 있었던 이유
뉴욕 먹방 콘텐츠는 넘쳐난다. 하지만 이번 영상이 유독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출발점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뉴욕에서 관광이나 쇼핑이 아닌, 오직 ‘맛있는 가게’를 찾기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그 길잡이로 등장한 인물이 에드워드 리 셰프다. 워싱턴에서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올라와 직접 안내하는 구성은, 이 먹방이 단순한 동선 소비가 아님을 처음부터 분명히 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뉴욕에서 29년을 살았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상의 기준선은 올라간다. 오늘 방문할 가게들은 유행을 쫓은 리스트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은 곳들이다. 추성훈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장소보다 ‘사람’을 믿고 따라가는 이 투어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뉴욕을 아는 기준, 사람 이야기에서 시작된 투어
영상 초반의 대화는 의외로 음식이 아닌 사람 이야기로 흐른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SNS에 올린 편지가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짧은 글 하나를 쓰는 데 3주가 걸렸다는 고백이 이어진다. 요리사이면서 동시에 문장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인식은, 이후 그의 맛집 선택에 대한 신뢰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어지는 어머니 이야기는 이 먹방의 온도를 결정짓는다. 추성훈은 어머니와 함께 뉴욕에 왔고, 어머니의 소원이 ‘죽기 전에 뉴욕에 한 번 와보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 역시 뉴욕에 어머니가 있지만 자주 연락하지 못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이 장면은 이후의 식사가 단순한 먹방이 아니라, 하루의 기억으로 남게 되는 배경을 만든다.
첫 끼부터 확신을 준 선택, 130년 델리의 파스트라미
첫 번째 식사는 130년 역사의 뉴욕 델리다. 일부러 아침을 굶고 긴 줄을 서는 장면에서 이 음식이 ‘워밍업’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 고기의 두께, 소금과 후추의 차이에 따른 맛의 미묘한 변화까지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이 모든 과정은 ‘설명하는 먹방’이 아니라 ‘확인하는 먹방’에 가깝다.
시식 후 추성훈의 반응은 단순하다. 말수가 줄어든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두고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샌드위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빵과 머스터드, 그리고 퍽퍽함 없이 녹아드는 고기의 조합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심지어 서울에서 가게를 열자는 제안까지 나올 정도로, 이 첫 끼는 하루의 기준점을 만들어낸다.
시간으로 증명된 뉴욕 피자, 변하지 않은 이유
두 번째 목적지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집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대학 시절, 돈이 없던 시기에 이곳에서 일주일에 세 번씩 피자를 먹었다고 회상한다. 한 조각에 1달러였던 시절의 기억은, 지금 한 조각에 5달러가 된 현실과 대비되며 이 집의 지속성을 설명한다.
피자를 먹는 장면에서 강조되는 것은 화려함이 아니다. 바삭한 식감, 과하지 않은 치즈, 마늘 가루와 칠리의 조화. 단순하지만 균형 잡힌 구성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뉴욕에는 피자집이 많지만, 계속 줄이 서는 곳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이 피자는 뉴욕 스타일이 왜 하나의 기준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디저트로 완성된 하루, 뉴욕에서 떠올린 한국
짠 음식을 충분히 먹은 뒤, 일정은 자연스럽게 디저트로 넘어간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하루에 한 번은 꼭 디저트를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처럼, 마지막 방문지는 요즘 뉴욕에서 예약이 가장 어렵다는 디저트 가게다. 이동 중에는 아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더해지며, 셰프의 일상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옥수수를 주제로 한 디저트는 예상과 달리 과하게 달지 않다. 추성훈은 이 맛을 두고 “미숫가루 같은 느낌이 난다”고 표현한다.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을 떠올리게 만드는 순간이다. 이 디저트는 이날의 먹방을 마무리하며, 에드워드 리 셰프가 보여준 뉴욕이 화려함이 아닌 ‘기억과 기준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먹방이 아닌, 도시를 이해하는 방식
이번 영상이 인상적인 이유는 음식의 종류 때문이 아니다. 뉴욕을 오래 살아온 사람이 고른 가게, 그 가게에 쌓인 시간, 그리고 그 맛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먹방은 맛집 리스트가 아니라, 뉴욕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에 가깝다.
뉴욕을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은 랜드마크를 도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를 아는 사람과 한 끼를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영상은 조용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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