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 라인 통과했나… 충주맨 '두쫀쿠'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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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감성 넘어 트렌드 즉각 반응…

숏폼 전성시대 생존법 단순 재미 아닌 철저한 기획…지자체 홍보 패러다임 변화


김선태 충주표 전문관(충주맨)이 최근 숏폼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두쫀쿠’ 챌린지에 동참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21일 김 전문관이 등장하는 15초 분량의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 전문관은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유행하는 춤 동작을 소화하며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영상은 게시 직후 조회수가 급증하며 공공기관 홍보의 새로운 문법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트렌드 흡수력, 결재 라인의 승리인가 방관인가

‘두쫀쿠’는 최근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 숏폼 플랫폼에서 급부상한 챌린지다. 엉덩이를 튕기는 듯한 동작과 중독성 있는 비트가 특징이다. 김 전문관은 이를 충주시의 홍보 맥락에 맞게 재해석했다. 화려한 편집 기술이나 고화질 영상미는 없다. 오직 날 것 그대로의 B급 감성과 타이밍으로 승부했다.


공공기관 홍보가 최신 밈(Meme)에 탑승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과거에는 인터넷 유행이 공중파를 타고, 부장님이 알게 될 때쯤 결재가 나서 뒷북을 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충주시 유튜브는 유행 발생과 동시에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는 복잡한 결재 단계를 생략하거나 위임한 충주시의 과감한 결정 덕분이다. 김 전문관의 기획력도 중요하지만, 그가 카메라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도록 허락한(혹은 포기한) 조직의 유연성이 핵심 성공 요인이다.


데이터로 보는 숏폼의 지배력

충주시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재미 추구가 아니다.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한 생존 전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콘텐츠 산업 전망’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2024년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을 보면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로, 월평균 사용 시간은 1000억 시간을 넘어섰다. 특히 이 중 상당 부분이 쇼츠 시청에 할애된다.


공공기관 숏폼 활용 전략 핵심

  • 즉각성 : 유행 주기가 2주 내외로 짧아짐에 따른 신속한 제작
  • 진정성 : 과도한 보정보다는 자연스러운 연출 선호
  • 정보성 : 단순 흥미 유발 후 정책 정보로의 자연스러운 유입

이러한 환경에서 긴 호흡의 정책 홍보 영상은 경쟁력을 잃었다. 충주시는 ‘일단 보게 만든다’는 대원칙 아래, 숏폼 알고리즘을 타기 위한 최적화 전략을 구사한다. ‘두쫀쿠’ 챌린지 역시 알고리즘의 파도에 올라타 충주시 채널을 노출하려는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다.


홍보맨과 광대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공공기관의 권위와 신뢰도가 가벼운 밈 소비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쫀쿠’와 같은 춤 챌린지는 자칫 선정적이거나 희화화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김 전문관은 이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든다. 그는 망가짐을 불사하지만, 그 목적이 ‘충주시 알리기’에 있음을 명확히 한다.


다른 지자체들도 충주시를 벤치마킹하며 ‘제2의 충주맨’을 육성하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단순히 춤을 추고 망가지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충주맨의 성공은 캐릭터의 일관성과 그 뒤에 숨겨진 행정 정보의 적절한 배합에 있다. 김 전문관은 "단순히 웃기기만 해서는 안 되며, 결국 우리 시가 무엇을 하는지 알리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해왔다.


결론 및 전망

충주맨의두쫀쿠탑승은 공공기관 홍보가 이상 점잖은 보도자료 배포에 머물 없음을 시사한다.


현재의 추세와 알고리즘 변화 속도를 고려할 , 향후 3 내에 지자체 홍보 예산의 70% 이상이 숏폼과 뉴미디어 제작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모든 공무원이 춤을 수는 없다. 기관의 성격에 맞는맞춤형 B 감성 찾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충주맨은 오늘도 춤을 추지만, 스텝은 생각보다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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