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을 내려놓은 볼보의 선택, EX60 공개가 보여준 전기차 전환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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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 채널이 포착한 볼보의 전략 변화

자동차 산업 전반을 분석해 온 유튜브 채널 mediaAUTO 미디어오토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공개된 볼보의 신형 전기 SUV EX60에 주목했다. 해당 영상은 볼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중 하나인 XC60의 후속이 전면적인 전기차로 전환됐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신차 소개를 넘어, 볼보가 내연기관 생산 중단과 전동화 전략을 어떻게 현실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EX60을 다룬다. 본 기사는 이 영상에서 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볼보의 전기차 전환 전략과 EX60이 갖는 시장적 의미를 정리한다.


XC60의 계보를 잇는 완전 전기 SUV

EX60은 볼보의 주력 중형 SUV였던 XC60의 후속 모델이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내연기관을 완전히 배제하고 순수 전기차로 전환됐다. 볼보는 향후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60은 이 전략의 중심에 놓인 모델이다.


신형 플랫폼과 차체 기술의 변화

EX60은 완전히 새로 설계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메가 캐스팅 기술을 적용해 뒷바퀴 서스펜션 골격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한 번에 성형했다. 이는 생산 효율을 높이고 차체 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배터리는 셀투바디 방식으로 차체에 직접 결합됐다. 불필요한 구조를 줄이고 무게와 공간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 차세대 통합 ECU ‘코어’도 적용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차체 크기와 배터리 구성

차체 길이는 4,803mm로 기존 XC60보다 약 9cm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2,970mm로 늘어나 바닥에 대용량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112kWh까지 지원한다. 대용량 배터리에는 LG 제품이, 소용량 모델에는 CATL의 LFP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당초 유럽 배터리 자립을 위해 노스볼트 배터리를 고려했으나, 사업 여건 변화로 계획이 수정됐다.


D세그먼트 전기 SUV 시장의 경쟁 구도

EX60의 크기는 벤츠 GLC 전기차, BMW iX3, 아우디 Q6 e-트론 등과 유사하다. 전기 중형 SUV 시장에서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국내에서는 이들 브랜드를 묶어 ‘뱀비아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60은 이 구도 속에서 볼보의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모델로 해석된다.


볼보 특유의 디자인 진화

전면부는 그릴을 제거한 전형적인 전기차 디자인을 따른다.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과 세로형 헤드램프가 조합됐다. 측면은 프레임리스 도어와 윙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돼 간결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세로형 테일램프를 유지해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간다.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크로스 컨트리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차고를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실내 공간과 사용자 경험의 변화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극대화했다. 송풍구를 대시보드 상단에 숨겨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물리 버튼은 줄였지만, 크리스탈 볼륨 버튼으로 조작감을 보완했다. 글로브 박스를 센터 콘솔로 이동해 동반석 공간을 넓혔고, 수납공간은 서랍식으로 설계됐다. 뒷좌석에는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가 내장돼 가족 단위 사용성을 고려했다.


안전 기술과 주행 성능

EX60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안전벨트가 적용됐다. 탑승자의 체형과 차량 움직임에 따라 벨트 조임 강도를 조절한다. 주행 성능은 후륜 구동 싱글 모터와 사륜 구동 듀얼 모터로 나뉜다. 대용량 배터리 모델은 최대 800km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한다. 800V 시스템을 적용해 초고속 충전 시 짧은 시간 안에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의 전환

차세대 통합 OS ‘휴인코’는 볼보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략을 상징한다. 구글 제미나이가 내장돼 음성 명령과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는 지도 서비스 제약으로 일부 기능 구현에 한계가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능은 법규상 레벨 2+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에 맞춘 볼보의 방향성

EX60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볼보가 내연기관을 내려놓고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을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플랫폼, 배터리, 소프트웨어, 안전 기술까지 전반적인 변화가 반영됐다. D세그먼트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EX60의 성패는 주행 성능보다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사용자 경험과 신뢰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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