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3.0 + TPU판매! AI 시장 지각변동… 엔비디아 독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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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0 프로(Gemini 3.0 Pro)'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오픈AI의 챗GPT-5를 능가하는 성능과 자체 칩(TPU) 판매 전략을 동시에 발표하며, 엔비디아가 장악해 온 AI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석이다.


구글의 반격… 제미나이 3.0, 챗GPT-5 압도

구글이 최근 공개한 '제미나이 3.0 프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영상 생성·편집 모델 '나노바나나 프로(Nanobana Pro)'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제미나이 3.0 프로는 이용자 직접 평가 지표인 'LLM 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인공지능 성능 평가의 척도로 불리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The Last Exam of Humanity)' 테스트에서 37.5%의 정답률을 기록, 경쟁 모델인 챗GPT-5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나노바나나 프로'는 복잡한 맥락을 파악해 고품질 영상을 제작하는 기능을 갖춰,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 게 섯거라… 구글, 자체 칩 TPU로 도전장

구글은 AI 모델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승부수를 던졌다. 자사가 개발한 AI 가속기인 TPU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엔비디아 GPU가 AI 제국 건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으나, 이제 구글 TPU로도 대체가 가능해진 것이 변화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TPU는 엔비디아 GPU 대비 가격이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며, 공급 적체 없이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전력 효율이 높아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메타(Meta) 등 경쟁사들이 향후 2년 내에 구글 TPU 도입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우리는 여전히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시장에서는 구글의 추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최근 3개월간 56% 급등한 반면, 엔비디아는 -2%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미나이3 성능의 핵심은 멀티모달

멀티모달이라는 개념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 양식(modality)을 함께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순한 텍스트 기반 질문 응답을 넘어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활용해야 제미나이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골프 등 영상 분석은 물론 영상 편집, 음성 정리, 콘텐츠 구조 설계 등 다양한 작업 영역에서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이미지 생성 영역에서는 ‘나노 바나나’가 핵심이다. 특히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제미나이3 기반 ‘나노 바나나 프로’는 단순한 그림 생성은 물론 조명·질감·원근·물리적 법칙까지 정밀하게 반영한 결과물을 제공해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마케팅, 광고, 디자인, 교육 등 전 영역에서 실사 촬영이나 복잡한 그래픽 작업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인포그래픽, 학습 이미지, 요리 레시피 시각화, 여행 일정 이미지화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예컨대 몇 장의 사진 파일을 업로드했더니 아주 전문적인 패션 잡지 커버가 뚝딱 만들어지는 식이다.


이번에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구글 제미나이3가 실제 사용자 확대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약 8억명 수준인 데 비해 제미나이는 6억5000만명 정도로 아직은 사용자 수 측면에서는 오픈AI가 우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멀티모달 AI의 경쟁은 단순 성능을 넘어 실제 사용 경험을 누가 먼저 일상화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제미나이가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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