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넘어선 행동하는 AI… 중국 덮친 '오픈 클로' 광풍과 미·중 패권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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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를 넘어 스스로 PC를 제어하는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
적극적 생태계 조성 나선 중국과 보안 우려로 신중한 미국의 엇갈린 행보
2026년 3월 현재, 글로벌 AI 패러다임이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만드느냐'에서 '누가 AI를 직접 행동하게 하느냐'로 급변하고 있다. 스스로 컴퓨터를 제어하고 인간의 업무를 대행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 기술이 오픈소스 기반으로 풀리면서다. 특히 중국에서는 '오픈 클로(Open Clo)'라는 에이전트 프로젝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빅테크와 지방정부가 앞다퉈 보조금을 쏟아붓는 생태계 팽창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화형 한계 깬 오픈 클로, AI 에이전트의 서막
그동안 대중이 경험한 AI는 웹 브라우저 안에서 텍스트로 답을 주는 제한적 '대화형'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화두가 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PC 도구(엑셀, 코딩 프로그램 등)를 제어해 임무를 완수한다.
그 중심에는 메신저 기반으로 AI 접근성을 높인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 클로(Open Clo)'가 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뛰어들며 내 컴퓨터 속 파일을 직접 다루는 '비서'로 진화했고, 그 잠재력을 본 오픈AI가 최근 해당 프로젝트를 사실상 인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대륙 덮친 '랍스터 열풍'과 파격 지원
이 기술을 가장 탐욕스럽게 빨아들이는 곳은 중국이다. 마스코트 모양을 딴 이른바 '랍스터(오픈 클로) 키우기' 열풍이 불며, 텐센트 등 빅테크는 무료 설치 지원에 나섰고 지방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장쑤성 우시시 : 관련 스타트업에 최대 500만 위안(약 9억 6천만 원) 보조금 지급. 1인 창업자에게 3년간 사무실 임대료 및 생활비 지원.
▪️선전시 : 최대 200만 위안(약 3억 8천만 원) 보조금 및 주거지 지원.
▪️공통 지원 : 과금 단위인 토큰(Token) 무상 지원으로 창업 문턱을 낮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동시 밟는 중국 중앙정부
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원 속도도 매섭다. 올해 양회에서 리창 총리는 "2030년까지 AI 에이전트 응용 보급률 90% 달성"이라는 강력한 목표를 세웠다.
초기 무단 데이터 접근 등 보안 우려가 커지자 정부 기관 내 설치를 금지(브레이크)했지만, 직후 민간을 위한 5대 안전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 빠르게 발표(가속)하며 생태계를 보호했다. 이 실용적 정책 덕분에, 자사 모델에 에이전트를 결합한 AI 기업 '미니맥스'는 최근 시가총액 49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통 IT 강자 바이두를 넘어섰다.
신중한 미국, 그리고 다가올 노동의 미래
미국의 빅테크들은 자본력에도 불구하고 다소 신중한 행보(관측)를 보인다.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나 메타 등이 관련 기술과 기업을 인수하고 있지만, 철저한 보안 통제 탓에 개인 PC 무단 제어보다는 안전한 클라우드 기반 샌드박스 위주의 서비스를 선호한다.
양국의 접근법은 다르지만, 인간 노동 형태의 획기적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개발자들은 "출근길 메신저로 AI 에이전트에게 아이디어를 던져주면, 회사 도착 무렵 개발이 완료돼 있다"고 증언한다.
글로벌 표준 생태계 선점의 조건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6년을 변곡점으로 기하급수적 팽창이 예상된다. 기업들의 도입 가속도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보면, 향후 4년 내 전 세계 사무직 노동자의 65% 이상이 단순 반복 업무의 70% 이상을 AI 에이전트에게 위임하게 될 확률이 높다. 남은 승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자율성 부여' 사이의 딜레마를 어느 국가가 먼저 타개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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