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에테르나우타', AI로 만든 첫 공식 장면 공개… 'NetAI Project' 창작 윤리 논란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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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세해

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5-07-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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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에 생성형 인공지능(Gen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영화·드라마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렸습니다. 현지시간 7월 18일,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르헨티나 드라마 에테르나우타<El Eternauta(영원한 우주)>에 AI 기반 시각효과가 적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실험을 넘어, 건물 붕괴 장면 전반이 AI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역사상 최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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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배 빠르고 비용 절감”… AI가 바꾼 영상 제작 방식

넷플릭스는 AI를 활용해 기존 VFX 제작보다 10배 빠른 속도와 훨씬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 장면을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드 사란도스는 “기존 예산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장면을 AI 덕분에 구현할 수 있었다”며 “사내 제작진과 드라마 창작자들이 협업해 완성한 이 장면은, 제작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AI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 “NetAI Project” 감독 이름 대신 AI 표기, 논란의 중심

에테르나우타의 해당 장면은 실제로 크레딧에 ‘NetAI Project’라는 이름이 감독·VFX 담당 표기 대신 기입되며, 창작 윤리 논쟁을 촉발시켰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과 창작의 주체로 표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인간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2023년,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 파업 당시 AI 활용 반대 노조와 갈등을 빚은 바 있어, 이번 조치는 더욱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3) AI는 콘텐츠 산업의 기회일까 위협일까?

넷플릭스는 이번 사례 외에도 이미 사전 시각화, 촬영 계획, 검색·개인화·광고 영역에서 AI를 광범위하게 활용 중이며, 2025년 하반기엔 인터랙티브 광고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자리와 윤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 윤리 프레임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콘텐츠 전문가들은 "AI 활용 여부 자체보다, 어디까지 개입하고 누구의 이름으로 결과물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합니다.



4) 넷플릭스의 성과는? 오징어게임3·AI 결합으로 고공행진

넷플릭스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10억 8000만 달러(약 15.4조 원), 순이익 31억 3000만 달러(약 4.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오징어게임 시즌3>는 1억 2200만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세를 보여줬고, 상반기 전체 콘텐츠 누적 시청 시간은 950억 시간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AI 기반 제작 효율성을 확대해 더 많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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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넷플릭스의 이번 AI 실험은 기술적 진보와 산업적 도전 사이의 경계를 시험하는 사건입니다. “NetAI Project”라는 표기는 단순한 기술 명칭을 넘어, ‘창작자란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콘텐츠 산업은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기술이 대체한 창작’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이 실험의 성패는 기술의 성능이 아니라, 인간 중심 창작 생태계를 지켜내는 산업의 태도에 달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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